무등일보

<사설> 무등산, 무분별한 건축행위로 훼손되고 있다

입력 2019.07.10. 18:05 수정 2019.07.10. 20:03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무등산은 국립공원이다. 산 정상의 주상절리대 등 자연 경관과 생태학적 가치가 비할데 없다. 세계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유네스코가 무등산권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을 정도다.

무등산권에 대한 보호는 광주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등산 훼손행위는 여전하다. 무등산의 자연경관과 입지조건을 탐낸 건축업자와 깊은 검토없이 건축 인·허가를 내주곤 하는 관할 행정당국들로 인해서다.

무등산 자락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와 고급 빌라 등 건축 사업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소태동과 산수동 등지의 아파트신축을 반대하는 주민일동은 최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점을 찍은 무등산 난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국립공원의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난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며 “현재 산수동과 지산동, 소태동 등지에서 상가와 아파트·빌라 건축허가가 나면서 편법, 불법 공사가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건축 현장의 경우 제2순환도로와 인접한데다 주민들이 살고있는 아파트 옹벽이 건설 공사로 붕괴 위험에 처해 관할 구청이 보강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현장은 산림이 울창해 아파트 건축허가를 받기 어렵자 수년에 걸쳐 나무를 고사시킨 정황까지 있다고 했다.

무등산 자락의 아파트 신축은 기존 아파트 입주자의 조망권 침해와 교통난 등을 유발해 번번히 주민과 건설업자 간의 마찰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던 터다. 특히 건축 허가를 내기 위한 과정에서 불·탈법은 물론 편법을 동원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등산권의 난개발은 보호돼야 할 자연 훼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번 훼손된 자연은 복구가 거의 불가능함은 자명하다.

무등산 훼손에 대한 주민들의 엄격한 감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관할 관청에서 무분별한 건축허가를 지양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건축 허가를 내주더라도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쳐 훼손을 최소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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