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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철저 규명”
입력 2019.07.09. 17:29 수정 2019.07.09. 17:29 댓글 0개광주 교육 관련 시민단체들이 9일 광주 한 사립고에서 기말고사 수학문제 일부 유출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와 전교조 광주지부, 참교육 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등 5개 단체는 이날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내신 성적이 핵심 전형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더욱 무겁고 엄중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시교육청의 학업 성적 관리와 감독의 한계가 노출됐고 심지어 교육청이 고교 기숙사와 교육력 제고사업을 통해 성적 우수자를 중심으로 한 교내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일부 학교에서 최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심화학습이나 보강수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사립고에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기숙사가 학생들간 내신성적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현실이 근본적 원인이고, 대학 서열화와 입시 제도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대학의 서열이 곧 권력과 부(副)의 배경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체 고교 교무·학사 감사 ▲평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내신 관리지침 준수 ▲기숙사·교육력 제고사업·교내 경시대회 등을 통한 성적우수자 특혜 여부 조사 ▲시험유출 의혹 학교 관계자 엄벌 등을 요구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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