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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현 코치 "야구 좋아하는 누구든 꿈 펼치도록 도울 것"

입력 2019.07.09. 11:43 댓글 0개
청소년 국대 4번 타자에서 스포츠 꿈나무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꿈나무들이 형편 등에 영향받지 않고 야구 인생 펼쳐나가길"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무등중학교 야구부 코치 최재현(34) 씨는 한때 지역 야구명문 광주제일고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우여곡절의 선수생활 끝에 프로 입단 3년 만에 은퇴했다. 이후 최 씨는 모교인 무등중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지역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든든한 후원자로 변신해 화제다. 2019.07.08. (사진=최재현 씨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야구를 좋아하는 누구든 포기 않고 야구 그 자체를 계속 즐길 수 있길 바랐습니다."

광주 무등중학교 야구부 최재현(34) 코치는 9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세대 유망주에서 부상·슬럼프로 은퇴한 프로선수를 거쳐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야구 인생에서 쓴 맛, 단 맛은 다 본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씨는 "야구를 좋아하거나 즐기고 싶어하는 누구든 손쉽게 야구를 접하고 야구로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털어놓았다.

최 코치는 지난 8일 오후에는 지역 청년단체와 함께 광주 서구 매월동 한 스포츠클럽 체육관에서 '미래 스포츠 꿈나무 돕기' 1일 호프 자선행사를 열기도 했다.

최 씨는 화정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5년 처음 야구공을 들었다. 다부진 체격과 타고난 재능으로 주위의 기대를 한껏 받았다.

지역 야구명문 무등중·광주제일고에서 타자로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는 고등학생 때는 '간판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청소년국가대표팀 시절에는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난 선수였다. 최 씨는 2005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에 입문했다.

탄탄대로였던 아마추어 때와는 달리 그의 프로팀 적응기는 좌절로 점철됐다.

수비 훈련 중 입은 어깨 부상이 고질병이 됐고, 스스로와 주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최 씨는 프로 입단 3년 만에 은퇴를 선택한다.

살아온 인생의 반을 함께 했던 야구를 그만둔 최 씨는 이후 2년간 헬스 트레이너로 일했다.

27살 되던 해 군복무를 뒤늦게 마친 최 씨는 방황을 끝내고 제2의 야구인생을 살기로 결심, 모교인 무등중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무등중학교 야구부 코치 최재현(34·사진 가운데) 씨가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최 씨는 한때 지역 야구명문 광주제일고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우여곡절의 선수생활 끝에 프로 입단 3년 만에 은퇴했다. 이후 최 씨는 모교인 무등중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지역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든든한 후원자로 변신해 화제다. 2019.07.08. (사진=최재현 씨 제공)photo@newsis.com

최 씨는 "10여년 남짓의 짧은 선수생활과 지난 7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통해 느끼는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지도자 생활 중 대학에 진학하면서 많은 야구 꿈나무·동호인들을 만났다. 그들을 통해 '야구가 엘리트 선수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 선수를 꿈꾸는 청춘들이 모두 프로팀에 입단할 수 없고 뛰어난 성적을 낼 수도 없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점이다"면서 "야구 자체가 삶인 청춘들이 프로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가정 형편 때문에 야구를 시작조차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눈에 들어왔다"며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누구나 야구를 접하고 배우고 또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각에서 최 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을 연고로 하는 유소년야구단 '포비스'에 참여, 감독이자 '키다리 아저씨'로서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 씨는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꿈나무라면 누구나 가정 환경·재능 등에 연연하지 않고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야구 저변 확대에 계속 힘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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