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방학을 기다리는 진짜 이유를 만들어주세요!

입력 2019.07.09. 09:47 댓글 0개
김경란의 교육칼럼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경란

방학을 앞둔 부모님과 아이들은 신나기는커녕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학원비와 식사 준비 등 돈과 시간, 신경쓰고 해야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역시 방학을 맞으면서 신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방학기간 동안에는 학원에서 더 오랫동안 지내야 하고, 학원 과제도 많아서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을 신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방학을 맞으면서 자녀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할 수 없었던 활동을 꼭 하도록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방학을 기다리는 여학생을 알고 있습니다. 그 학생은 평소에 긴 머리를 풀어서 웨이브 진 머리의 찰랑거림을 무척 좋아하는데 방학이 시작되면 염색을 하고 웨이브 파마를 하여 한 껏 멋을 내어 봅니다.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단정한 머리모양을 해야하니까 방학이 되면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은 머리 모양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협상을 한 것입니다. 물론 개학 즈음에는 교복에 어울릴만한 단정한 머리모양으로 바꾸기 위해 미용실에 한 번 더 다녀옵니다.  

또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은 자전거 캠프를 다녀옵니다. 남학생이 사는 곳은 평소에 자전거를 타기 위험한 아파트 밀집지역입니다. 그래서 자전거의 속도를 즐기면서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오랫동안 자전거츨 타고 싶어하던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는 방학이 되면 5박 6일간의 자전거 캠프를 갑니다.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있는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유적지 이곳 저곳을 달리면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긴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달리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행복한 경험을 하고 개학을 맞이합니다. 

물론 방학을 맞으면 학과목 중 집중해서 성적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학습 성적이 안좋은 과목을 더 많은 시간동안 해야하고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꼭 이야기를 나누고 방학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자녀가 수학을 싫어하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와 함께 하는 모든 활동은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또래와의 관계가 무척 중요한 시기의 아이라면 친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평소 성적이 나쁜 과목을 학습해야한다면 자녀와 함께 학원을 방문하셔서 자녀와 이야기 나누고 방학 일정을 계획하셔야 합니다. 

방학동안 자녀가 등록한 학원의 과목과 시간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개학 이후 방학동안 투자한 시간과 금전이 자녀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 자녀의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를 맛보기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협상도 필요할 것입니다.

방학을 맞으면서 자녀가 없는 자리에 부모님이 주인이 되어 부모님의 생각대로 계획한 방학이라면 자녀는 모든 것을 하는 척만 하는 <귀차니즘>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방학에는 자녀가 평소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방학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부모님과 자녀가 모두 뿌듯하게 기억하는 2019년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습니다.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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