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다시 불거진 광주사립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입력 2019.07.08. 18:22 수정 2019.07.08. 20:33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지난해 광주시 한 사립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파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모 사립고교가 유사한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학교에서 지난 5일 치러진 3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 중 몇개 문항이 교내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미리 제공됐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는 재시험을 치른다고 하나 이미 시험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광주 사립고교는 명문대 진학실적을 위한 생활기록부 조작에다 시험지 유출 파문까지 겪었다. 지난해 시험문제를 유출했던 학교는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가 짜고 한 행위로 광주 교육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번 시험문제 유출 의혹도 광주시교육청의 강력한 근절의지와 사립학교의 자정 노력 중에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더한다. 시교육청은 8일 특별 감사반을 꾸려 현장 조사에 나서 해당 학교의 시험 문제 유사성을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 간 시험지와 답안지, 기숙사 학생 명단 등 관련 자료와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다른 교과에 대해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특별감사는 매번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시험지 유출 파동 때도 시험문제 출제와 평가, 보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했었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시험지 유출이나 특정그룹 또는 학생을 위한 ‘예상문제 찍어주기’와 상황이 다르고 이미 공개된 문제은행에서 무작위로 출제된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제공한 문제은행 900~1000문항 중 5문항이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에 출제된 것이라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학교측의 부인에도 다시 터진 시험문제 사전 유출의혹으로 광주 사립 교육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정 학생들을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이 대다수 학생들을 들러리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다. 특별감사에 나선 시교육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나면 관계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반복되는 학사비리의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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