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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룰 협상 결국 결렬…후보 '직접대면'할 듯

입력 2017.03.03. 18:53 수정 2017.03.06. 08:46 댓글 0개

국민의당 경선 룰 협상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이용호 경선룰TF 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선룰 협상이 대리인을 통한 방식으로 합의에 이르기 어렵고 각 후보 측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보고 룰미팅 협상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 측과 손 전 지사 측은 결국 현장투표와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차를 굽히지 않았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안정성을 확실히 담보해 달라고 요구했고, 손 전 지사 측은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부정확성, 조작우려 등의 문제점 때문에 후보 경선방식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선룰TF은 현장투표 75%, 여론조사·공론조사·숙의배심원제 25% 등의 중재안을 내놨지만 결국 양측의 거부로 경선 룰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5일 저녁 최고위에서 룰 협상 결과를 최고위에서 추인하기로 예정했으나 TF 차원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난관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박지원 대표가 직접 후보들과 대면해 룰 협상 타결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경선룰TF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말 동안 박 대표가 개별적으로나 함께 만나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현장투표를 하지 못할 경우 여론조사 100%로 경선을 진행하거나 손 전 지사 측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확실한 플랜B'를 요구하고 있고, 손 전 지사 측에선 손 전 지사 본인이 여론조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박 대표의 대면 중재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의 안정성 확보 및 역선택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 측은 숙의배심원제에서 배심원 구성방식을 당초 세 후보가 동수로 추천하는 것으로 제안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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