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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 키워야지" 박흥식 대행, 터너 불펜행 시사 속내는?

입력 2019.07.05. 06:13 댓글 0개

"왜 좋은 볼로 도망가는가".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 대행이 결국 채찍을 들었다.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의 불펜행을 시사했다. 더 이상 부진을 참지 않겠다는 단호함이었다. 보직 이동의 강수를 내걸었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 4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터너가 150km가 넘는 좋은 볼을 가지고도 왜 도망다니는지 모르겠다. 바로 바로 승부를 하지 못한다. 다음 주는 삼성전에 나선다. 올해 삼성전에 기록이 좋아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그 결과를 보고 심사숙고하겠"고 말했다. 

삼성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선발진에서 제외하고 불펜투수로 이동시키겠다는 으름장이었다.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은 가운데 교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군행 보다는 150km가 넘는 직구를 던지는 만큼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젊은 토종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는 의도도 있다. 홍건희, 임기영을 비롯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 강이준 등 다른 젊은 투수들이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터너가 계속 안좋으면 젊은 선발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터너는 올해 18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 중이다. 최다패의 수모를 당하고 있고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최하위 ERA이다. 퀄리티스타트는 7회에 그쳤다. 5월 중순 이후 완투를 하며 반짝했지만 6월부터 다시 부진 모드로 돌아섰고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상대타자에게 끌려간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내준다. 심판의 볼판정에 흥분하고 포수 앞에서 패대기 투구를 하는 모습도 잦다. 블로킹을 하는 포수들이 힘겨울 수 밖에 없다. 뒷받침하는 야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특히 지난 3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3⅔이닝 4피안타 5볼넷 4실점했다.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팀은 패했다. 제구력이 무너졌다. 지켜보지 못한 박 감독대행은 강판을 지시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나약한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터너가 벼랑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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