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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범호 타이거즈의 꽃, 고마웠습니다'···13일 은퇴식
입력 2019.07.04. 16:42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이범호(38)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이범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해 역대 13번째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IA는 2017년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이범호를 기리기 위해 '굿바이 이범호; 타이거즈의 꽃, 고마웠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IA는 "찬스에 강했던 해결사의 모습과 3년간(2014~2016) 주장을 맡아 헌신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범호는 오후 4시15분부터 사전 이벤트 접수자 100명을 대상으로 30분 동안 사인회를 연다. 또 이날 입장하는 관중에게 2000경기 출장을 기념한 장미 2000송이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오후 5시25분 전광판을 통해 KBO리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범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이범호의 대구고 시절 은사인 박태호 현 영남대 감독과 이범호를 프로의 길로 인도한 정영기 전 한화 스카우트팀장이 꽃다발을 안기며 격려한다.
이범호의 절친인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도 친구의 앞날을 응원하며 꽃다발을 건넨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선웅 사무총장은 공로패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한다. 양팀 주장과 정원주 광주FC 대표이사도 이범호에게 꽃다발을 선물한다.
KIA는 동판으로 특별 제작된 3루 베이스와 골든 글러브, 순금 도금 배트, 유니폼 액자 등 기념품을 전달한다.
또 이범호의 가족이 함께 하는 시구·시타 행사가 이어진다. 이범호의 아들 이황과 딸 이다은이 시구·시타자로 나서고, 이범호가 포수 자리에 앉아 아들의 공을 받는다.
KIA 선수들은 이범호의 등 번호 2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에 나선다.
경기 중 이닝 교체시간에는 류현진, 유재석, 김제동, 고주원, 배칠수 등 국내외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이범호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가 상영된다.
경기 후에는 '만루홈런 사나이' 이범호의 마지막 만루 타석에 서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범호가 은퇴사를 낭독한 뒤 부인 김윤미씨가 송별사를 읽는다. 이어 그라운드 퍼레이드, 선수단 헹가래가 진행된다.
이범호의 응원가는 '플라워' 고유진이 직접 불러 헌정한 곡이 사용된다.
이날 입장권은 이범호의 등번호인 '25'와 별명인 '꽃'으로 디자인된 은퇴식 엠블럼을 바탕으로 특별 제작된다.
이범호는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팬들에게 직접 인사 올리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드러냈고, KIA는 이범호의 등번호 만큼 입장권을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입장권 예매는 6일 오전 11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되며 입장권은 25% 할인(스카이박스 제외, K3석 50% 할인)된 값으로 판매한다.
이범호는 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7일까지 광주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9~11일 고향인 대구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다. 이어 광주로 돌아와 자신의 데뷔한 팀인 한화를 상대로 은퇴 경기를 한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2년 만에 선 대전 마운드···한화 류현진 "좋았다, 너무 좋았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12년 만에 대전 구장 마운드에 선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쾌투를 펼쳤다. 선발승을 손에 넣진 못했지만 팀의 승리에 활짝 웃음지었다.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1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박병호에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낸 류현진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쾌투를 이어나갔다.5회까지 무실점 순항하던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흔들렸다. 천성호, 멜 로하스 주니어에 연속 안타를 맞아 몰린 2사 1, 2루에서 강백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계속된 2사 1, 3루에서 황재균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2-2로 맞선 7회 교체된 류현진은 선발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그래도 승리는 한화의 차지였다. 한화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임종찬의 안타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연승 질주다.경기를 마친 뒤 만난 류현진은 홈 구장에서의 등판에 대해 "좋았다. 너무 좋았다"며 "승리 투수는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이렇게 연승을 이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음지었다.류현진이 정규시즌 대전 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2년 만이다. 이후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가 지난 2월 한화로 돌아왔다.11년 간의 MLB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은 "야구장에 나오는 게 너무 재미있다. 등판하지 않는 날도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하고 응원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계속 하려고 하면서 나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류현진은 12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이던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아쉬웠지만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이날은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지만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찍혔다. 류현진은 "구속이 2~3㎞ 덜 나왔지만, 제구나 나머지는 훨씬 더 좋았다.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강백호에게 던진 실투 하나 외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 잘 들어갔다"고 자평했다.류현진에게 동점 적시타를 친 황재균은 동갑내기 친구로 절친한 사이다. 황재균의 이름이 나오자 웃음을 지은 류현진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상대팀이고 친구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더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는 알아서 해줄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류현진의 합류로 달라진 전력을 뽐내는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탄탄한 선발 마운드다.류현진을 제외한 2~5선발이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5명의 선발 투수 중 아직 선발승이 없는 건 류현진뿐이다. 이에 대해 "부담은 없다"고 잘라 말한 류현진은 "승리하면 좋겠지만, 내가 던지는 날 이기는 게 더 좋다. 100승은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내가 선발인 날 팀이 이기는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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