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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챔피언스필드 특혜 소지…시장이 직접 협상해야˝

입력 2017.02.28. 13:34 댓글 0개
야구장재협약 태스크포스 최종 의견 윤장현 시장-기아 대표 협상 주목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사용권 재협상을 놓고 광주시와 기아차, 시민단체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구장 재협약 태스크포스(TF)'가 특혜소지 의견과 함께 윤장현 광주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의회와 시민단체, 회계법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야구장 재협약 TF'는 지난 27일 7차 회의를 끝으로 최종 의견을 정리해 광주시에 전달했다.

태스크포스는 의견서를 통해 '광주시와 기아차 측이 지난 2010년 12월 체결한 '광주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위수탁 협약'에 특혜소지가 있다'고 정리했다.

광주시는 당초 협약을 통해 기아차가 부담한 건설비용 300억원에 대한 대가로 25년간 경기장 사용권을 허가했으며 이에 대해 특혜 여론이 제기되자 2년(2014∼2015년) 간 실제 운영수지를 바탕으로 재협약을 진행키로 했었다.

이와 관련해 태스크포스는 챔피언스필드의 운영수익이, 기아차가 야구장 건립 과정에서 출원한 300억원을 23억원 가량 웃돈 것으로 나온 용역결과를 인정했다.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회계법인 쪽 위원들이 특혜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나머지 다수 의견이 특혜소지가 있다는 쪽으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스크포스는 또 윤장현 시장이 직접 기아차 대표와 만나 협상을 매듭지을 것도 권고했다.

1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협상안에 대해 윤 시장이 담판을 지으라는 의견이다.

태스크포스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30억원 사회공헌기금과 관련해 "TF가 구체적으로 금액을 정할 수 없으니, 윤 시장이 직접 기아차 대표와 만나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30억원 사회공헌기금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손익평가위원회'가 기아차 측에 제시한 중재안으로, 수용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손익평가위는 2014~2015년 챔피언스필드의 수익, 비용 등을 분석한 결과 연간 45억원 수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야구장 시설개선비(51억원)의 비용 인정 비율에 대해 광주시(20%)와 기아차(50%)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중재안으로 기아차의 30억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중재안으로 내놓았었다.

이후 광주시는 '야구장 재협상 태스크포스'의 의견에 따라 재협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따라서 윤 시장의 담판을 요구한 태스크포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국비 298억원과 시비 396억원, 기아차 300억원 등 모두 994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3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7646㎡ 규모로 개장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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