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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신무기' 장착한 무등산폭격기의 파괴력
입력 2019.07.01. 11:34 수정 2019.07.01. 13:06 댓글 0개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꼽히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
사실 선동열은 구종이 다양한 투수는 아니었다.
그는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졌다. 특유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km짜리 묵직한 직구와 좌우 상관없이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는 타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한국프로야구를 제패했던 선동열은 199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비밀병기 '반포크볼'을 장착한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야구공을 끼듯이 잡는 포크볼은 직구처럼 오다가 타자 앞에서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구종이다.
선동열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손가락이 짧았기 때문에 기존의 포크볼보다 손가락을 덜 벌려 잡는 '반포크볼'을 연마한다.
신무기를 장착한 선동열은 그해 다승(19승), 방어율(1.55), 탈삼진(210개), 승률(0.826)으로 4관왕을 달성한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적을 초토화 시켰던 무등산 폭격기는 신무기의 장착으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뉴스룸=최두리기자 duriduri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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