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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나이는 숫자에 불과' 니퍼트 ˝경쟁력 있는 몸 만들겠다˝
입력 2017.02.16. 13:48 댓글 0개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자신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달 3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거쳐 3월9일까지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두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무엇보다 에이스 니퍼트를 필두로 한 강력한 선발진이 두산의 최대 강점이다.
니퍼트는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독한 타고투저 속에서 정규리그 28경기에 등판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니퍼트는 "나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력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2승은 내 뒤에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모두가 열심히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스틴 니퍼트 일문일답
-KBO 외국인선수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좋은 대우를 해준 팀에 고맙다. 나는 전과 같이 매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
-한국에서 보맨 6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나 장면을 꼽자면.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던 첫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경기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어울렸던 모든 순간들이 가장 소중하다."
-어느덧 KBO 7번째 시즌인데 마운드에서 공략당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특별한 방법은 없다.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 한다. 상대에 따라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 해 왔던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BO리그 심판들이 꼽은 최고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은 자신의 구종과 구위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
"내 생각에도 나의 첫 번째 구종은 직구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같은 생각으로 직구를 가장 자신있는 구종으로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직구가 매일 좋을 수는 없다.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어떤 날은 직구가 좋고, 어떤 날은 변화구가 좋은 날도 있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대비책으로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령 20승을 거둘 수 있던 원동력은.
"나이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쟁력 있는 내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22승은 내 뒤에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이트하게 경기가 진행되면 아무래도 마운드에서 힘든 부분이 많은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주고, 좋은 수비를 통해 투수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줬다. 그렇지 않았으면 20승은 불가능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두산의 강점은. 그리고 올해도 작년 같은 활약과 성적을 기대하나.
"우리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너무 좋다. 그리고 '형', '동생' 안에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 선배에 대한 어린 선수들의 '존경'과 선배들 또한 어린 선수들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진정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이른 시점이기에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듯이 모두가 열심히 승리를 위해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 간다면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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