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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료관광을 통한 가치 창출
입력 2019.06.27. 17:55 수정 2019.06.27. 17:55 댓글 0개전 세계적으로 의료비 지출이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더 좋은 치료를 위해 해외의 선진의료를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글로벌 의료관광의 시장규모는 2012년 100억 달러규모였던 것이 2019년에는 33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 중증 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한 의료분야에서의 해외 의료관광이 장기적이고 고위험인 이유로 인해 방문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휴양과 여가를 중시하는 소비자 선호의 변화와 더불어, 치과치료나 미용·성형 등 간단한 시술을 통해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니스 의료관광으로 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태국은 의료, 헬스케어, 약초상품의 3가지 주요 분야를 의료관광상품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건강스파나 마사지 등을 포괄하는 상품을 개발·특화했으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 하에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의료법개정을 통해 의료관광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점차적으로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한국관광공사나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다양한 해외환자유치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단순히 의료기관의 환자수요와 의료수익창출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제로, 내국인 환자수요가 많은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시설이나 시스템을 구축하고 홍보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에 매우 회의적일 수 있다. 의료관광은 의료기관의 수익 목적보다는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새로운 가치 창출 개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의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과 지원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기회요소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외환자 유치에 있어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지리적으로나 인프라 부분에서 매우 불리하다. 따라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특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과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전국 11개 대학 치과병원 중 2개의 대학 치과병원이 위치하는 만큼 치과의료교육에 있어서는 전국의 어느 도시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치과의사들의 연수교육을 통해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환자유치로 이어지는 ‘치과의료교육관광’도 지역의 경쟁력 있는 의료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의료관광은 단순한 협약체결이나 해외현지 방문, 팸투어 등의 성과중심의 해외 홍보활동만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 의료기관은 외국인을 위한 진료와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는 경쟁력을 갖는 의료상품이 지역의 문화·예술·관광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달이면 세계수영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광주광역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인 만큼, 지역의 의료관광상품에 대한 홍보와 이를 통한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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