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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서 또 땅꺼짐 '주민 불안'…유성수 도의원 "진상조사 서둘러야“
입력 2019.06.27. 16:47 댓글 0개【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11년째 땅꺼짐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에서 최근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유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장성1)은 "지난 25일 오전에 과거 땅꺼짐이 발생했던 같은 농경지에서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농경지는 오는 8월까지 진행 중인 '땅꺼짐' 현상 원인규명을 위한 지하 시추공 탐사 조사 등을 이유로 휴경 중인 논이다.
이번 조사는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지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발생으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육안으로 관찰된 땅꺼짐 규모는 패인 구멍이 지하로 내려갈수록 급격하게 넓어지는 등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앞서 지난 4월 열린 도정질의에서 "장성 싱크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로 주민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유 의원은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인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소의 용역조사 비용을 고려시멘트가 부담하고, 용역조사기관의 연구 책임자가 고려시멘트 건동광산에 대한 학술용역 5건을 독점한 특수 관계인임에 따라 공정한 조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함께 제기 했다.
그는 또 싱크홀 발생원인 조사를 위해 꾸려진 민관사협의체에 해당 피해 지역에 실제 거주 중인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유성수 의원은 "땅꺼짐 발생 시기가 장마를 앞둔 6월에 주로 집중 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며 "앞으로 얼마다 더 많은 땅꺼짐이 발생할지 주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공정한 용역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 시추공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와룡리 일대의 용역조사가 완료되면 '광산 굴착에 의한 인재냐' vs '지하수에 의한 자연현상이냐'를 놓고 주민대책위와 광산 운영사인 고려시멘트 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분쟁이 해결될 지 주목된다.
한편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서는 지난해 6월 호남고속철도와 150m 떨어진 농경지에서 누적 횟수로는 6번째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철도 와룡천교 지하 23∼31m 지점에서 '800㎥' 규모의 땅속 공동(빈 공간)이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당시 발견된 지하 공동은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으로 메워야 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안전운행과 사회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해 4월26일부터 5월21일까지 땅속 빈 공간에 시멘트·모래·자갈 등을 채워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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