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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소음 없이 열차 정차하는 신기술 개발…서울 2호선 첫 적용

입력 2019.06.27. 09:37 댓글 0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상용화…서울 2호선 신규차 적용
열차 승차감과 정위치 정차율 향상…소음 및 비용 저감 효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로템이 열차가 소음 없이 정위치에 정차할 수 있는 전기제동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이 이어지는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생제동은 열차 추진시스템에서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가선으로 보내 에너지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전기 제동 방법이다.

최근 글로벌 철도 운영사들은 차량 입찰에서 승차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 지난해부터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독일·일본에 이어 관련 기술을 상용화 했다.

기존 전동차는 열차 정차 시 저속에서 정확한 회생제동 제어가 어려워 제동패드를 압착시켜 열차를 정차시키는 공기제동을 사용했다. 그러나 공기제동은 정차 시 '끼익'하는 마찰 소음이 발생하고 감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동패드 마모로 터널 내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이번에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열차의 감속도가 일정해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차단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제동패드 사용률이 현저히 낮아져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탁월하다고 보충했다.

현대로템은 이달 납품하게 될 서울 2호선 신규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처음 적용했으며 2017년에 수주한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2호선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돼 향후 30년간 약 2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서울 2호선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에 적용 시 약 77억원, 1~8호선 전 노선의 차량에 적용할 경우 약 338억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는 게 회사 측 추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 핵심은 회생제동을 극대화해 열차를 100% 정위치에 정차시켜 열차 운행효율을 향상시키고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 등 승객들에게 더 나은 승차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시장 선점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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