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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르웨이 주선 베네수엘라 정부-야당 회담 "환영"

입력 2019.06.27. 09:32 댓글 0개
러 베네수엘라 특사, 국제적 중재 필요 강조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월 2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밖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위기와 정치적 격변 속에서 재선 1주년 기념 집회를 열고 "선거를 통해 우리 자신을 스스로 판단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5.21.

【모스크바=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러시아의 베네수엘라 특사 알렉산더 슈에티닌은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야당 지도부 사이를 중재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말의 희망을 준다면서 미국의 무력 사용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중남미국장이기도 한 그는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르웨이가 중재한 회담이 "미약하나마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슈에티닌은 이 달 초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바티칸, 쿠바, 유럽연합 대표들의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화해에 관한 회의에도 러시아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그 회의의 주목적은 최근 두 차례나 베네수엘라 양측 대표의 회담을 성사시켰던 노르웨이의 노력을 지지하고 후속 중재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마두로의 사회주의 정권과 과이도의 야당 세력간에는 깊은 불신과 적대감이 있음에도, 실제로는 성공을 할 "진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에 대한 그의 강한 신뢰는 최근 미국 쪽의 평화적 대화노력에 대한 태도와는 전혀 상반된다. 공개적으로 베네수엘라 정책에 관한 발언권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25일 노르웨이 중재 회담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수십개국 우방국들은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 마두로에 대해서는 지난 해 대선이 불법선거였다며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슈에티닌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 특히 "베네수엘라 국내 문제에 지극히 무례하게 간섭하는 "태도를 비난하면서 "어느 나라의 대통령을 외국에서 지명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모든 중재는 국제법에 따라서,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그 동안 베네수엘라 야권인사들과도 자기와 러시아 정부 대표가 대화를 가져왔으며 그 동안 마두로 정부에게도 야권과 접촉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과이도 역시 베네수엘라의 일정한 정파의 대표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미국의 충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했다.

"최근 몇달 동안 과이도는 마치 독립성이 없는 정치인처럼 행동해왔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매 행보마다 미국 정부와 조율을 한 뒤에 걸음을 내딛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여러 차례의 쿠데타 선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군부가 굳건하게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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