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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5·18항쟁 수기 재단에 기증
입력 2019.06.26. 16:46 댓글 0개'신군부 헌정 유린과 만행에 맞선 시민 의로움 강조'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박석무(77)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5·18 민중항쟁 열흘을 기록한 수기를 5·18기념재단에 기증했다.
5·18기념재단은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 대동고 교사였던 박 이사장이 1980년 6월에 쓴 '5·18 광주 의거, 시민항쟁의 배경과 전개 과정'이란 수기 초본을 재단에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보고 듣고 경험한 오월 항쟁을 일자별(1980년 5월18일~5월27일)로 기록하고 발생 배경·의의·교훈 등을 수기에 담았다.
그는 1980년 5월27일부터 검거령이 내려져 수배됐고, 광주에서 은신하다 같은 해 6월5일 상경했다.
1980년 6월14일부터 15일 사이 '광주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로 은신처에서 200자 원고지 150여장 분량의 수기를 썼다.
광주항쟁 기간 중 시위에 참여하며 만난 사람들의 증언, 1980년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광주에서 접했던 소식, 상경 뒤 10여 일 동안 취합한 정보 등을 기록했다.
그는 수기에서 광주 항쟁은 시민이 신군부의 헌정 유린과 만행에 맞서 정의롭게 일어선 '의거'였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장은 1980년 12월23일 검거돼 1982년 3월3일까지 옥고를 치렀다.
박 이사장은 "5·18 역사 왜곡 국면에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핵심 의혹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하며 이 글을 재단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이 기록물을 5·18 진상 규명·왜곡 처벌 근거와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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