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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전망] LGU+, 5G 가입자 쟁탈전에도 증가 기대…통신 3사중에선 가장 부진

입력 2019.06.26. 13:08 댓글 0개
"가입자 유치 선방…내년 실적 개선세 가장 클 것이라는 예상도"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 중앙광장에서 5G 대표 서비스인 ▲U+VR ▲U+AR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등 U+5G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존 미디어월에는 청하와 차은우가 출연한 U+5G 광고가 연속 재생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9.06.13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5G 가입자 유치 쟁탈전에도 LG유플러스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13%가 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실적 규모와 증가율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3위 사업자임에 따라 5G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375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올 3분기(2044억원)에 전년동기비 10.4% 감소하지만 4분기(1715억원)에 64.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통 3사가 올 4월 3일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후 69일 만인 지난 10일 5G 전체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4G 서비스가 출시 81일째에 100만 가입자를 넘긴 것보다 더 빠르다.

이에 따라 통신 3사가 하반기부터는 상반기의 부진을 털고 실적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기대치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23.0%와 KT의 18.2%보다 낮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이 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5G 시장 초기에는 기지국 설치, 마케팅 등 일정 수준의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부담을 더 크게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현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해간다면 내년에는 가장 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통신 3사는 각사의 구체적인 5G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만 가입자 기준 점유율은 SK텔레콤 39%, KT 31%, LG유플러스 29%로 추정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전체이동통신시장 점유율 21%와 견줘서는 5G 경쟁에서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가 5G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가입자 유치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남곤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등에 성공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연말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익 절대 규모가 가장 크지 않더라도 내년에 증가율은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LG유플러스의 경우 5월까지 5G 가입자 시장점유율이 28%로 높게 나타났으며 8만원대 이상 요금제 비중이 80%에 달해 향후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특히 통신 3사 중 매출액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실적 타격 위험도 제기되지만 일단 업계에서는 그 영향을 낮게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미국 화웨이 제재로 인해 LG유플러스가 5G 커버리지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으며 올해 설비 투자(CAPEX)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미 수도권을 커버하는 3.5GHz 대역 화웨이 장비는 1단계 투자가 완료된 상황이고, 트래픽 증가 시 2020년 초 3.5GHz 대역 수도권 추가 증설이 예상되나 화웨이가 1년에 가까운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실제 문제 발생 가능성은 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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