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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하메네이, 美 제재대상될 자산 없다" 일축

입력 2019.06.26. 11:30 댓글 0개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5일 테헤란에서 보건부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정신지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같다고 조롱했다. 2019.6.2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한 것과 관련해 "해외 은행 계좌에 수십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달리 이슬람 혁명 지도자는 제재 대상이 될만한 자산이 없다"고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보건부 관리들과 회담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이란 고위당국에 새로운 제재를 가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전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지도자이자 이란의 최고위급 종교와 사회, 영적 관리를 제재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 지혜나 신중함이 없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최근 취한 조치는 '명백한 패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의사결정권자들은 이란에 대한 음모가 실패로 끝나면서 좌절과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와 중부사령부,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인들은 이란군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로 완전히 혼란스러워졌고, 비합리적인 조치를 했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했다"고도 했다.

특히 미국 무인정찰기가 러시아제 S-300 등이 아닌 이란제 방공시스템에 격추된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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