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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분지 지각 초대륙 형성 당시 생성"

입력 2019.06.26. 11:00 댓글 0개
한·중 공동연구 '서해 지각생성시기' 재규명
【서울=뉴시스】 서해의 지각을 구성하는 중한블록(SKB)과 남중국블록(SCB)(좌·붉은 점선은 인용되는 충돌경계)과 중국에서 한반도까지 서해를 가로질러 약 400 km 길이의 측선을 따라 설치된 31개의 해저면지진계(우·붉은 점선으로 표시)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서해 지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이전 시기에 생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KIOST)에 따르면 KIOST 김한준 책임연구원, 중국과학원(CAS) Hao 박사, 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 공동연구진이 한국과 중구의 관할해역을 가로지르는 지각구조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 지각의 발달과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냈다.

서해에는 지금의 북중국과 한반도의 북부를 이루는 지각인 남중국블록(South China Block)과, 남중국과 한반도의 남부를 이루는 중한블록(Sino-Korea Block)이 존재하고, 지금까지는 두 블록이 충돌해 서해의 지각이 발달했다고 알려져 왔다.

공동연구팀은 군산분지 측선을 따라 해저면지진계를 설치하고, 심부탄성파탐사를 통해 얻은 결과 값을 분석했다. 군산분지의 지각구조는 한반도와는 달리 상부지각이 얇고, 하부지각이 두꺼운 특징을 발견했다. 이는 군산분지 지각 생성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남중국블록과 중한블록이 충돌한 시기보다 훨씬 전인 초대륙 형성 당시에 만들어 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서해의 지각이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 쪽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준 책임연구원은 "서해는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해역으로, 연구를 위해서는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해양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최초로 양 국이 서해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앞으로 한-중 간 과학기술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지진기술개발사업’과 중국 국립 자연과학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 Asian Earth Sciences'지 6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sky03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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