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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發 이란·알카에다 밀착설 근거 없어" FP

입력 2019.06.25. 17:43 댓글 0개
【제다=AP/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와 알살람궁에서 환담하고 있다. 미 국무장관은 살민 국왕과 만난 뒤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난다. 2019. 6. 2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몇주간 의회에 이란과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해 왔지만 미국 정보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세력이 미국이라는 공통의 적을 공유하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지만 이란이 알카에다의 테러행위를 지원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고 오히려 이란이 알카에다와 선을 긋고 있다는 증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미 특수작전사령부 간부 출신으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대테러 전문가로 활동하는 세스 존스는 "정부가 지푸라기를 잡고 있다"며 "이 나라(이란)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수가 2001년 9·11테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5명 미만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결론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지난해말 공동 작성하기도 했다.

단 존스는 사견을 전제로 "이란이 최근 몇년간 공격 계획에 관여하지 않는 한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과 그 가족이 자국 영토에 머물도록 허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FP는 이란과 알카에다의 관계가 테러를 위한 협력 관계가 아니라 상호 충돌을 피하기 위한 '잠정 합의(modus vivendi)'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 알카에다는 수니파로 그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충돌해왔다는 것이 근거다.

의회 일각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과 알카에다의 관계를 주장하는 것은 이란 공격시 의회의 별도 승인을 받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도 FP는 전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전쟁 선포 권한은 의회에 있지만 미 의회는 9·11 테러 이후 대통령이 테러조직을 대상으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력 사용권(AUMF)을 승인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달 민주당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이란 공격은 AUMF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토머스 조슬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이란이 알카에다 구성원과 그 가족을 억류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도 이란의 지역내 영향력 확대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단 조슬린은 "인간은 종종 이중적"이라면서 "이란과 알카에다가 이란 내부 인력과 자금을 이동하기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는데 합의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사실은 2011년 7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부와 국무부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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