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충청도 ‘과수 에이즈’ 과수화상병 확산에 전남 비상

입력 2019.06.25. 16:40 수정 2019.06.25. 16:40 댓글 0개
사과·배 등 장미과식물 발병땐 과수원 폐원
‘최대 배주산지’나주 등 19개 시·군 예찰 강화
전남농기원 “의심 증상 있으면 바로 신고해야”

“과수 에이즈” 또는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도 예촬활동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비상을 걸었다.

전국 배 재배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나주를 비롯해 19개 시군에서 과수 재배를 하고 있어 전남지역으로 확산시엔 큰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단을 받은 과수원은 90곳, 63.3㏊에 이르며 현재 19곳, 14.3㏊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지역 배 재배농가는 3천157호, 재배면적은 3천50㏊다. 전국 재배면적 1만303㏊의 2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과는 378호,353㏊로 전국(3만3천234㏊)의 1.06%수준이다. 특히 배의 경우 전국 최대 주산지인 나주(1천950㏊)를 비롯해 영암(415㏊), 순천(160㏊) 등서 대규모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식물에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감염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파속도도 빠른데다 치료법도 없어 감염시 주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생 과수원 내 기주식물(곤충이나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모두 매몰하고 3년간 과수를 재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보통 배나무의 경우 심은지 4~7년이 경과해야 과수를 재배할 수 있어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10여년 가까이 과수재배가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과수원을 접어야한다는 의미다.

치료법조차 없어 1년에 3차례 실시하게 돼 있는 사전 약제 예방만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전남도는 과수 재배 농가가 없는 완도·진도·목포를 제외한 19개 시군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이미 방제를 마쳤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3월말에서 4월초에 월동기방제를 한 뒤 개화기 만개 5일 전후,그리고 개화기인 4월20일 이후 등 3차례에 걸친 약제방제를 실시했다. 그리고 19개 시군에 과수화상병 유사·의심 증상을 보이는 과수원 현장에서 진단키트를 활용한 간이검사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식물화상병 119가방’을 자체 구성해 전달했다.

전남도는 아직까지 구역 내에 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가지마름병 등 유사한 증상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시군과 함께 합동예찰반을 구성, 1천㏊ 이상 되는 지역인 나주를 비롯한 19개 시군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 예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농업인 자진신고제’를 운영, 발병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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