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 지붕 두 총장’조선대 학사혼란 우려

입력 2019.06.25. 16:30 수정 2019.06.25. 16:30 댓글 0개

“어떤 총장님에게 결재받아야 하나요”

강동완 조선대 총장이 지난 24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기존 홍성금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조선대 학사행정이 ‘한 지붕 두 총장’ 체제가 되면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대학 운영의 핵심인 예산과 인사 등 행정처리에 있어 총장의 결재가 필수인 점을 감안할 때 강 총장이 업무권한을 행사할 경우 학사행정 혼선은 물론 학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조선대에 따르면 강동완 총장은 교육부 결정에 따라 총장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정상적으로 회복함에 따라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강 총장측은 법적대리인을 통해 교육부 결정은 정당한 법적 행정처분으로 기속력과 효력이 발생해 총장권한이 바로 회복된만큼 권한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학측은 전자결재 등 권한이 없고 현 총장 직무대리에게 권한이 주어져 있어 당분간 임시체제로 학사행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측 관계자는 “강 총장의 업무복귀 여부는 법인 이사회가 소집돼 논의를 거쳐 이사장의 결정이 나와야 하는 만큼 오는 8월로 예정된 이사회 소집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 지붕 두 총장’체제를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대학 교직원들이다.

이들은 강 총장이 교육부 결정에 따라 업무에 복귀했지만 대학측의 총장실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도 업무 권한 행사에 나설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 하루 평균 많게는 결재건만 수백건에 달하는 학사행정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강 총장의 권한 행사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이를 둘러싸고 또 다른 갈등이 촉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선대 한 직원은 “엊그제까지 모셨던 총장님이 돌아와 업무를 보고 결재를 한다고 하면 난감해하지 않을 직원이 어디 있겠냐”며 “여름방학에 들어갔어도 학사업무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므로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권한을 행사하려면 이사회 추인을 거쳐 이사장의 최종 승인이 나와야 하므로 아직 섣부른 걱정은 안하지만 양측 대립이 평행선을 걷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하루 빨리 학내 혼란과 갈등이 수습돼 학교가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강 총장이 이사회에 권한 회복 신청을 한다면 조만간 임시 이사회가 소집될 수도 있다”며 “아직은 현 체제로 학사행정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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