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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3% "대북 핵선제공격 선호…北사망자 상관없어"
입력 2019.06.25. 16:30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인의 33%가 북한에 대한 예방적 핵공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영리기구 원자력과학자협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2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의뢰받아 지난 2월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이점은 응답자들이 북한 핵시설 파괴를 위한 대규모 예방적(preventive) 공격과 관련해 공격 유형 및 성공률, 사망자 수 등을 달리한 각기 다른 시나리오의 가상기사를 접한 뒤 조사에 임했다는 점이다.
유고브는 일단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재래식 공격을 가하는 경우를 상정한 뒤 이를 성공률 및 예상 사망자 수에 따라 세가지 시나리오로 분류했다. 세가지 경우 모두 북한 측 인명피해는 민간인 5000명, 군인 1만명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성공률 90%, 북한의 대남 보복공격(가능성 10%)으로 인한 예상 사망자 최대 미군 1만3500명, 한국인 30만5000명 ▲성공률 90%, 북한의 대미 3개 도시 보복공격(가능성 10%)으로 인한 미국인 30만명 추가사망 예상 ▲성공률 50%, 북한의 대미 3개 도시 보복공격 가능성 상승(50%)이 제시 시나리오다.
유고브는 이어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핵공격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성공률 90%, 북측 민간인 5000명, 군인 1만명 사망 ▲성공률 90%, 북측 민간인 100만명, 군인 10만명 사망이라는 세부 시나리오가 주어졌다. 여기에 ▲북한이 한반도에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는 마지막 시나리오가 추가로 제시됐다.
이같은 가상기사를 먼저 제시한 뒤 이뤄진 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 이상이 모든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예방적 공격에 찬성(approve)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3%는 핵 선제공격을 선호(prefer)했다. 이같은 응답은 북한의 예상 사망자 수 변화(군민 통합 1만5000명~110만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천안함 사건을 대입, '북한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해 46명을 사망케 했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제시할 경우 북한의 대남·대미 재보복 가능성에 개의치 않고 북한에 대한 대규모 재래식 공격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52%, 찬성한다는 응답이 59%였다. 아울러 북한이 남한을 침략할 경우 응답자 69%가 남한 방어를 위한 재래식 보복공격을 지지했다.
다만 성공률에 따른 공격 선호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성공률이 90%일 경우 공습 선호도는 41%였지만, 성공률을 50%로 낮출 경우 선호도는 23%로 떨어졌다. 회보는 "미국 대중들이 북한과의 전쟁에 드는 현실적 비용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격에 대한 선호도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대다수는 성공률이 50%로 떨어지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대체로 공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성공률이 50%로 떨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44%가 공격을 선호했다. 같은 시나리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의 경우 8%만 공격을 선호했다.
한편 응답자 63%는 미국의 대북 보복공격 위협에 의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사용을 단념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공격에 대한 미국의 억지력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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