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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청사진 그린다…싱크탱크 '신도시 포럼' 출범

입력 2019.06.25. 15:37 댓글 0개
도시·건축, 교통 등 6개 분과 전문가 52명 위촉
위원장에 박환용 가천대 교수…"신도시 미래비전 견인"
김현미 장관 "신도시, 수도권 균형발전 계기 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3기 신도시 등 100만㎡ 이상 대규모 신규택지의 청사진을 제시할 싱크탱크 '신도시 포럼'이 25일 출범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신도시 포럼' 발족식을 열고 도시·건축, 교통, 일자리, 환경, 스마트시티, 교육·문화 등 6개 분야 전문가 52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장은 박환용 가천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행사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 위원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비롯해 포럼 위원, 경기도 등 신규택지 소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기반을 넓히고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신도시급 택지 다섯 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30만 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유"라며 "보금자리 장소가 정해진 만큼 이제는 누구나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도시는 이웃과 함께 아이를 키우기 좋고 편하고 안전한 교통,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공원을 두루 갖춘 살기 좋은 공간,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도시와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을 유치해 상생·발전을 이끄는 도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권역별로 균형있게 위치한 신도시는 서울에 편중된 기업과 일자리를 분산시켜 수도권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 이면에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과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데 신도시 포럼이 정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도시개발 계획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약 15년 만에 3기 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주택가격, 교통문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베드타운, 교통지옥, 어딜 가나 똑같은 특색 없는 도시와 같은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신도시 포럼을 발족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신도시 포럼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는 미래형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를 디자인하고, 지역특성을 차별화·특화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각각의 신도시가 추구하는 미션을 달성하도록 하는 견인차이자 지원책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선 포럼 위원들의 분과별 발제와 토론도 1, 2부에 걸쳐 진행됐다.

도시·건축분과의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택지개발 기획 단계부터 도시건축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구계획 및 건축설계까지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통합이 가능한 도시, 공유와 융합이 있는 도시로 조성할 것도 제안했다.

교통분과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신규택지 광역교통대책 추진방안과 신도시 교통대책이 인근 지역에 미치는 교통개선효과 분석 등을 발제했다.

스마트시티분과 조영태 LHI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은 신도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리빙랩의 개념과 적용방안, 해외 스마트 신도시 조성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환경분과 변병설 한국환경정책학회장은 저탄소 자연형 녹지공원·바람길 등 자연생태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효율화, 폐기물재활용·분산형 빗물관리 등 자원순환, 미세먼지 모니터링·조치 등 스마트 환경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일자리분과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신도시 자족기능 및 일자리 창출방향, 3기 신도시를 통한 수도권 원-유닛 대도시권 구축과 교통·일자리 기능 확충 및 1·2기 신도시 광역 연계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교육·문화분과 강은진 육아정책연구소 팀장은 양질의 교육·보육기관, 주거지 안전성, 공공의료 인프라, 문화 인프라 접근성 등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규택지는 신도시 포럼, 지구별 UCP(도시개념계획자), 광역교통대책 등 분야별 전문가 용역 등을 통해 계획단계부터 전문가 참여형으로 추진한다"며 "이를 통해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친환경·스마트도시는 물론 기존 도시와 상생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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