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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증권株 '강세'…코스피 반등할까

입력 2019.06.25. 11:03 댓글 0개
미중 무역협상 타결보다는 합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불확실성만 제거되도 韓 증시에는 '긍정적'
증권주, 글로벌 무역분쟁 불확실성 제거시 투자심리 살아나 수혜…2분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듯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양국의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은 중국에 3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유예할 수 있고 국내 증시도 불확실성 제거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주의 경우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장기화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 금리 인하 등이 현실화될 경우 더욱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2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1.55%) 오른 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0원(1.09%) 오른 836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21%)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150원(1.01%) 오른 1만4950원, 대신증권은 50원(0.36%)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5원(0.76%) 오른 3295원, 하이투자증권은 6%(0.74%) 오른 813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SK증권은 8원(1.08%) 오른 746원에 거래 중이며 KTB주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30원(0.96%) 오른 3150원, 한화투자증권은 10원(0.39%) 오른 2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340원(13.82%) 오른 2800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증권주의 강세는 G20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되거나 무역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을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에 기반을 둔다.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선호 경향이 짙어져 증권업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G20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실마리가 마련될 경우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증권업종도 반등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은 증권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요소로 분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2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1594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110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918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673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가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오른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순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투자 신동하 연구원은 "4월 이후 높아진 증시 불확실성이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투자은행(IB)과 발행어음 사업은 2분기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IB부문의 성장은 연간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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