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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하반기 실적 전망]삼성전자 'D램 보릿고개' 속 디스플레이·스마트폰 개선세

입력 2019.06.25. 06:00 댓글 0개
D램 재고 부담 속 가격하락·수출 감소 지속 예상
"신규투자 중지·감산 효과로 4분기부터 수급 개선"
OLED 흑자전환...스마트폰 화웨이 이슈 수혜 기대 등
전 사업부 실적 개선...상반기 대비 영업익 25%↑관측
2Q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조원' 넘어설 듯
뉴시스DB. 2019.05.16.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주력 산업 반도체의 업황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수출은 7개월째 뒷걸음질 쳤고, 이는 실물발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D램의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중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압박이 지속되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기존 과잉 재고로 인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신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실적 향상은 2020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부분의 낮아진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이후 재고 감소와 가격하락 둔화 등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가 줄어들고 신규투자 중지 및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의 이익 증가가 반도체 부문 감익을 어느 정도 상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분기 반도체와 함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디스플레이 부문의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이폰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들의 OLED 채택 증가로 리지드(rigid) OLED 가동률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을 이뤄 LCD부문의 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실적은 상반기 대비 확실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IM 사업부도 소폭이나마 화웨이 이슈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반도체는 아직 재고 부담이 크지만, 상반기 대비 수요는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 효과로 상반기 대비 25% 증가한 15조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양호한 배당수익률도 전망된다"며 "비메모리 부문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신규고객 확대와 대규모 수주가 예상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반토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비해선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3개월 새 7조4621억원에서 6조374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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