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화정 아이파크 때문에···" 광주 집값 들썩

입력 2019.06.24. 17:41 수정 2019.06.24. 17:41 댓글 25개
3.3㎡ 당 1천600만원대 기준가로
지역 신규 아파트값 상승 부추기고
일부 건설사 분양가 조정 움직임도
“정부·지자체, 집값 잡기 나서라”

“지난달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4억5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치솟고 있는 광주 아파트 분양가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에 5억원은 넘어설 것 입니다.”

지난 22일 광주 남구 A공인중개업소를 찾은 김모(53)씨는 아파트 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입주에 들어간 B아파트에 붙은 프리미엄이 불과 2주만에 1천만원-2천만원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억원 중반대 까지 가던 프리미엄이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꺾이다 최근 광주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면서 다시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광주 고분양가 아파트에 따른 부작용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을 촉발시킨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여파로 최근 입주에 들어간 신규 아파트 값이 다시 오르고, 향후 분양 예정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2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한 ‘화정 아이파크’는 3.3㎡ 당 1천600만원대로, 올 5월 분양 광주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1천160만원) 보다 400만원 이상 높았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16㎡ (6층 기준·35평)는 확장비·옵션·이자비용을 제외하고도 5억4천만원에 달한다.

반면 공급면적 106㎡ (32평)인 B아파트는 4억원에서 4억2천만원으로 거래돼 1억원 이상 저렴하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세 거래만 있고 매매거래는 뜸했는데, 최근 ‘화정 아이파크’ 분위기를 타면서 프리미엄이 계속 오르고,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정 아이파크’ 인근 아파트 매물도 다시 회수되는 분위기다.

특히 향후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분양가 단지가 높은 가격에도 분양에 성공하면서 향후 나오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아지고 프리미엄도 수천만원 이상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달 광주에는 북구 중흥동 일원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가 총 1천556가구 중 857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중외공원 모아 미래도’는 총 508세대 가운데 192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제일 풍경채와 모아 미래도의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분양가를 조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고 나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분양가로 분양 예정 아파트와 주변 집값이 따라 오르는 연쇄 작용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양가 등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어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등 일정 수준의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 보증을 내주는데 따르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곳을 말한다. 사실상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역할을 한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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