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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도 넘본다" 박흥식 대행 체제 안정모드 진입하나
입력 2019.06.24. 10:33 댓글 0개"강팀 무섭지 않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57) 감독대행 체제가 안정 모드에 진입하고 있다. 5월 17일 감독대행 지휘봉을 잡은 이후 19승13패, 승률 5할9푼4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위의 성적이다. 5월 13경기에서 7연승 포함 11승2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다. 6월들어 강팀들을 만나 1승7패로 주춤했다. 이어 삼성에 3연승, 롯데에 2연패 등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주 최대의 고비가 찾아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SK와 3위 LG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낚는데 성공했다. 루징시리즈를 했다면 그대로 주저 앉을 수도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두 번 등판하는 효과를 누렸지만, "투타의 전력이 단단해졌다. 이제는 강팀 무섭지 않다"는 박 대행의 자신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를 치르면서 나름의 용병술을 보여주고 있다. 대행 초반 베테랑 김선빈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성공시켰다. 열흘을 쉬고 돌아온 영건 차명진을 5이닝만에 내리고 불펜을 조기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할 때는 수비형 라인업을 구성해 지키는 야구를 했다. 박찬호 유격수-김선빈 2루수 기용, 최원준의 외야 붙박이 기용 등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또 용병술이나 선수 기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때는 어김없이 인정한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 경기를 내줄 때도 있었고 번트 대신 강공을 해 실패할 때도 있었다. 초보 사령탑이 흔히 겪는 시행착오이다. 그럴 때마다 다음 날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어제는 투수교체를 잘못했다", "번트 타임에서 강공을 했다. 너무 조급했다"는 반성도 했다.
박 대행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코치진 개편해 투타의 진용을 새롭게 짰다. 투수는 서재응 코치, 타격은 홍세완 코치에게 각각 맡겼다. 젊은 코치들이 선수들의 활발한 플레이를 이끌어달라는 시그널이었다. 전임 김기태 감독과 마찬가지로 함평의 젊은 유망주들을 자주 불러 기회를 주고 있다.
동시에 베테랑들의 파이팅도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6월 말까지 지켜보고 안되면 전면 리빌딩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베테랑들을 솎아내겠다는 말로 들렸지만 속마음은 그것이 아니었다. "우리 팀은 아직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베테랑들이 최선의 플레이를 하도록 자극하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은 개막 초반의 무기력한 플레이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5강에 대한 의욕도 드러내고 있다. 24일 현재 KIA는 68경기를 남겨 놓았다. 5위 NC와는 4.5경기 차이다. 5강 도약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위험 변수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복있는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등 두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박 대행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다. 포기는 말이 안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은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를 하겠다는 의지이자 자신감이다. 그 자신감이 KIA의 진정한 반등을 이끌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 타율 0.217이면 어때···'홈런·타점 1위' SSG 한유섬의 '거포 본능'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SSG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4.09.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 강타자 한유섬(35)이 '거포 본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한유섬의 2024시즌 타율은 0.217에 불과하다. 95타석에서 83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부문에서 한유섬의 순위는 59위에 불과하다.타율은 낮지만, 안타 18개 중 12개가 장타다. 홈런 9개를 때렸고, 2루타 3개를 뽑아냈다.한유섬은 현재 홈런 부문에서 같은 팀 선배 최정(37)과 함께 공동 선두다.홈런이 많다보니 타점도 많다. 18일까지 타점 23개를 올린 한유섬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한유섬은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타율 0.273 7홈런 55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탓이다.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독이 됐다. 전반기 도중 원래 타격폼으로 돌아갔지만 좀처럼 타격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다.한유섬은 2023시즌 전반기에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185 2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타율도 낮고, 홈런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부진 속에 두 차례 2군에도 다녀왔다.마음을 비우기로 마음먹은 한유섬은 9, 10월 살아났다. 9월 이후에는 32경기에서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105로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9월 이후 맹타에도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2017년부터 이어오던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창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4회 초 2사 1루 상황 SSG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0.25. hwang@newsis.com한유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서 "매년 달성한 두 자릿수 홈런을 지난해 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홈런보다 욕심이 나는 것은 타점"이라고 강조했다.사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은 한유섬에게 썩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 상하 기준은 선수 신장을 기준으로 한다. 한유섬은 신장이 190㎝로 크지만, 타격할 때 무릎을 굽히고 몸을 낮추는 스타일이라 키에 맞춘 ABS의 스트라이크존 상단이 높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이로 인해 타율이 높지 않지만, 한유섬은 장타력을 아낌없이 뽐내며 1차 목표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는 각오도 실현 중이다.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한유섬이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SSG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특히 지난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4-4가 됐고, 이후 2사 1루에서 한유섬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한유섬의 올해 홈런 페이스는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을 친 2018년보다 빠르다. 당시 한유섬은 4월까지 26경기에서 7홈런을 쳤다. 낮은 타율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한유섬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도 꿈꾼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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