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정부 차원 섬 특성 맞는 통합학교 모델 필요하다

입력 2019.06.24. 15:33 수정 2019.06.24. 15:33 댓글 0개
장석웅 전남교육감, 섬 학교 세심한 행정 요구
교육여건 개선 위한 획기적 예산 지원 절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4일 섬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섬별 특성에 맞는 초·중 통합학교 모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섬 학교는 단순하게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작은학교라고 하는 범주로 포함시킬 것이 아니라 섬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세심한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 지역 학부모들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미비하고, 신규발령 교사가 많아서 아이들 교육에 불리하다는 불안감이 크다”면서 “섬 지역 교육여건과 교육활동을 특별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섬 지역 인구감소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교는 분교가 되고 이 분교가 몇년 있으면 폐교되고, 결국 중학교의 폐교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서 섬 인구는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섬별 특성에 맞는 초·중 통합학교 모델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정부의 섬 학교 및 교육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에 초·중 통합학교가 5개교 있는데 병설학교 수준으로 운영돼 통합의 시너지가 별로 없다”고 진단한 뒤 “통합에 따른 초·중등 교원 자격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일본의 초·중 일반학교처럼 교육과정의 통합운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또 하나의 방안은 섬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교육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화상지원시스템의 현대화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 수학·과학·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 제공, 방과후활동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월8일 ‘제1회 섬의 날’ 행사에 맞춰 섬 지역 교육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환기하고 공론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또 전남 섬 교육 지원과 활성화에 대해 도교육청 관련부서는 신안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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