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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임무는 많은 이닝" 양현종, 6년째 꿋꿋한 대식가의 길
입력 2019.06.24. 07:01 댓글 0개이닝이터의 길을 간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의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5개를 곁들였다. 최근 7연승이자 시즌 8승을 따냈다.
극강의 에이스 그 자체였다. 이날도 최고 149km짜리 포심을 위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 5월 2일 삼성전 이후 10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당연히 10연속 QS 행진이다. 7이닝 2자책 이하의 QS+가 7번이나 된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46에 불과하다.
에이스의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일단 지난 주 KIA는 양현종의 2승 호투를 앞세워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 그것도 선두 SK, 3위 LG로 거둔 위닝시리즈가 더욱 값지다. LG를 상대로는 5연패후 2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이 연일 호투하면서 이제는 선두권 팀이 무섭지 않다.
5월 평균자책점 1.10으로 극강을 모습을 보였다. 5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6월에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00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월간 최다승을 구가하고 있다. 29일 수원 KT전에서 월간 5승이자 2개월 연속 1점대 ERA에 도전한ㄷ.
무엇보다 충실한 이닝이터의 길을 가고 있다. 23일 현재 98⅓이닝을 던져 리그 6위의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1위 윌슨(LG)의 106⅔이닝보다 8⅓이닝 뒤져있고 토종 투수 가운데는 가장 많은 이닝이다. 뒤를 이어 김광현(SK)이 96⅔으로 토종 2위이다. 경기당 6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5월 이후에는 7이닝 가깝게 던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양현종은 올해도 180~190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6년 연속 170이닝 이상, 5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된다. 이미 작년에 좌완 최초로 5연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시즌 초반 일어났던 혹사 후유증 논란도 잠재웠다.
양현종은 항상 이닝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3일 경기후에도 "항상 이닝에 대한 욕심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게 내 기본 임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중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식가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는 양현종이다.
- 돌아온 '괴물' 류현진, 6이닝 9K 2실점···승리는 다음에 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홈팬들 앞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9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투구 수는 89개. 직구(43개), 체인지업(19개), 커터(17개), 커브(10개)를 던지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다.류현진이 정규시즌 대전 홈 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94일 만이다. MLB 도전이 예정된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넥센전에서 연장까지 10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으로 작별인사를 했다.이후 류현진은 KBO리그를 떠나 MLB 무대를 누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MLB 통산 186경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그리고 지난달 8년, 총액 170억원의 계약을 맺고 '친정팀' 한화 품에 안겼다.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웠던 등판 기록에 패전도 피하지 못했다.5일 쉰 류현진은 홈 개막전인 이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섰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을 보기 위해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찾았다.김승연 회장이 홈 개막전이 열리는 대전 구장을 방문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 야구장을 찾은 건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2018년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돌아온 에이스를 보려는 관중들도 가득 몰려들었다. 이날 대전 구장은 경기 개시 2시간 여를 앞두고 1만2000장의 표가 모두 팔려나가 매진이 됐다.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뜨거운 응원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1회 시작은 불안했다.선두 배정대에 6구째 체인지업을 얻어 맞고 중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 또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1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상대 4번 타자 박병호와 마주했다. 박병호가 류현진의 5구째 낮은 직구를 받아 쳤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땅볼 타구를 낚아채 병살타로 연결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위기를 넘긴 류현진의 투구에는 힘이 붙었다.2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황재균을 뜬공, 장성우를 땅볼 처리했다.류현진은 3회에도 선두타자 김민혁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상수를 내야 뜬공,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천성호에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로하스~박병호~강백호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마주한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로하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박병호,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장성우에 우전 안타 하나만 맞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쾌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타순이 두 바퀴 돈 뒤 세 번째 마주한 KT 타자들에 일격을 당하며 2-0으로 앞선 6회 2점을 내줬다.1사 후 천성호, 로하스에 연달아 좌전 안타를 맞고 몰린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에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지만 강백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 황재균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계속된 2사 1, 2루에서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한승혁에게 넘겨줬다. 동점 상황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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