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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틀간 20원 넘게 하락…미중협상·연준FOMC 영향

입력 2019.06.20. 16:11 댓글 0개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8.12.02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틀간 20원 넘게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 날개짓이 겹친 영향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1원) 대비 14.0원 내린 1162.1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종가기준으로 전날대비 9.7원 내리며 이틀간 23.7원(약 2%) 하락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 4월29일 이후 약 50일 만에 가장 낮은 액수다.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미 연준이 19일(현지시각) 완화적 신호를 보낸 영향이 컸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지웠다. 또한 향후 확장국면을 지속하는데 적절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약세 흐름을 탔다. 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띄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북한 등 글로벌 갈등국면도 해소될 실마리가 보였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각)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이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관해 "문이 활짝 열려있다"며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혔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국빈방문하는데 대해서는 "몇몇 부분에서 중국은 (한반도 정책이) 우리와 100% 일치한다"며 "이는 (미중) 협력의 꽤 견고한 토대"라고 설명했다.

이번달 말까지는 외환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더 낙폭을 기대하기에는 다음 주 주요20개국(G20) 회담 등 메인 이벤트들이 있어 관망하는 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부분이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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