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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투어 본선 사상 첫 쌍둥이 대결…'2분 언니'가 이겼다

입력 2019.06.20. 16:11 댓글 0개
【버밍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처 밸리 클래식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쌍둥이 언니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가 동생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와 대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사상 최초로 쌍둥이끼리 맞대결을 벌였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WTA 투어 네이처 밸리 클래식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7·체코·세계랭킹 3위)와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7·체코·112위)가 맞붙었다.

1992년 3월21일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크리스티나가 2분 먼저 나온 언니다.

언니 크리스티나가 흰색, 동생 카롤리나가 청색 유니폼을 입었지만 생김새는 똑같았다. 그나마 동생 카롤리나가 186㎝로 키가 2㎝ 더 크고 언니 크리스티나가 왼손잡이여서 구분이 가능했다.

미소를 지은 것은 2분 먼저 태어난 언니다. 크리스티나는 카롤리나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지만 1시간56분에 걸친 혈전 끝에 2-1(6-2 3-6 7-6<9-7>)로 이겨 8강에 올랐다.

【버밍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처 밸리 클래식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쌍둥이 동생 카롤리나 플리스코바가 언니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와 대결하고 있다.

둘은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는 처음으로 맞붙었지만, 테니스 선수로 생활하면서 10차례 싸웠다. 주니어 대회나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 투어 대회 예선에서 10번 격돌해 5승5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날 결과에 따라 언니 크리스티나가 6승5패로 앞서게 됐다.

이들이 처음 맞붙은 것은 14세 때인 2006년 주니어 대회였는데 당시 언니가 이겼다. 최근 맞대결은 2013년 투어 대회 단식 예선이다. 그 때에도 크리스티나가 웃었다.

하지만 경력은 카롤리나가 더 화려하다. 카롤리나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13번 우승했다. 또 2017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반면 크리스티나는 투어 대회 우승이 한 번 뿐이다. 개인 최고 순위는 2017년 3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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