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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주변상인, 자사고 취소결정에 교육환경 저하·매출감소 등 우려

입력 2019.06.20. 16:08 댓글 0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발표날인 20일 전북 전주시 상산고등학교 정문에 '전북의 자부심, 상산고를 지켜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9.06.20.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한훈 기자 = 20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효자동1가에 소재한 상산고등학교 주변. 인근 상인들은 전북도교육청의 상산고에 대한 자사고 취소 결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상인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자사고 폐지를 결정한 전북교육청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상인들은 동네 이미지와 교육환경 저하, 매출액 감소 등 여러 이유를 내세우며 전북교육청의 결정을 달갑지 않게 지적했다.

상산고 주변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상산고 아이들은 참 멋있게 공부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학업 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화분을 많이 사기도 했지만, 운동회와 스승의 날 등 선생님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학교와 달리 학교 주변에서 말썽 피우는 모습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동네의 자랑이고, 전주의 자랑이고 향후 지역의 밑거름이 될 자산인데 왜 일반고로 전환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자사고 취소 결정이 매출에 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했다.

상산고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상산고 학생 중 70% 가량이 타 시도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식사를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대회와 입학설명회 등 상산고에서는 행사가 많은데 그때마다 상산고 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였다"면서 "학생과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 매출이 줄어들 것 아니겠냐”고 우려했다.

또 자사고를 없애면 전주에 무슨 도움이 되냐는 반문도 있었다.

상산고 인근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C씨는 "많은 학생들의 부모들이 타 시도에 있다 보니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단순하게 부모만 방문하는 것을 넘어서 대가족이 찾는다"면서 "상권도 상권이지만 지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북을 넘어서 전주에 내세울 것이 뭐가 있는데 굳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고를 없애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동네가 어떻게 변화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북교육청은 상산고의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79.61점으로 발표했다. 교육청이 제시한 자사고 재지정 통과 기준은 8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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