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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자원연구소, 능성어 수정란 대량 분양

입력 2019.06.20. 13:27 댓글 0개
도내 22개 어가에 총 4400만개 공급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직원들의 능성어 채란 모습.2019.06.20.(사진=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인석)는 고급어종인 능성어의 양식 산업화를 위해 도내 어류 종자 생산업체에 능성어 수정란를 대량으로 분양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수정란 4800만개 생산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4400만개를 도내 22개 어가에 200만개씩 분양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능성어는 고급 횟감으로 부가가치가 높지만, 우수 수정란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양식화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005년부터 우량 어미 고기 확보와 수정란 생산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15년 생산한 수정란을 일부 어업인에게 분양하기 시작했다.

연구소는 능성어 양식 기반 조성을 위해 2018년도에 수정란 7600만개를 일반 어업인들에게 분양한 데 이어 올해도 4400만개를 분양함으로써 10년 넘게 수행해 온 능성어의 양식 산업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인석 소장은 "다수 어업인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수정란 분양 수량을 점차 늘려나가는 한편, 인공 종자 생산 과정의 신규 먹이생물 적용 및 초기 폐사 원인 규명 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또 "순천향대학교 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세계적인 양식품종인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를 활용한 바리과 잡종 생산을 통해 저수온에서도 강하고 성장이 빠른 수출전략품종을 개발·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능성어(Epinephelus septemfasciatus)가 속하는 바리과(농어목) 어종들은 세계적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연간 4조 원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10대 주요 수출전략 양식품종’으로 선정해 양식 산업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능성어는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 태어나 8㎏ 이상부터 10% 내외의 일부 개체가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특이한 생태 습성 때문에 우량 수컷 어미를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수정란에서 부화한 자어가 극소형으로 부화해 초기의 입 크기에 맞는 적정 먹이 선택이 어렵고, 기형 및 질병에 의한 폐사가 많아 대량 인공종자 생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h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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