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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핀란드·스웨덴에 스타트업센터 세우고 유럽으로"

입력 2019.06.20. 13:03 댓글 0개
중기부, 20일 '북유럽 순방 성과 대국민 공유회'
2020년 핀란드·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 센터' 설립
북유럽 순방 참가한 스타트업들과 성과 공유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코맥스홀에서 열린 '북유럽 순방 성과 대국민 공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6.20.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순방을 마친 북유럽 3국을 발판삼아 국내 기업의 유럽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 초석으로 중기부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코리아스사트업센터(KSC)를 세우기로 했다.

박영선 장관은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북유럽 순방 성과 대국민 공유회'를 열고 "이번 북유럽 순방의 성과를 정리하자면 2020년 핀란드와 스웨덴 현지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들과 현지 스타트업 간 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양국 벤처투자자(VC), 앤젤투자자(AC) 등이 협력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꾸민다. 오는 8월 미국 시애틀에 1호를 시작으로 9월에는 인도에 2호를 세운다.

박 장관은 "스웨덴의 경우 총리가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확대정상회담에서 거론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며 "스웨덴과는 센터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공동투자, 펀드조성 등을 협의 중에 있고 빠른 시일내 실무진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박 장관은 핀란드의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알려진 알토대학 내 '스타트업 사우나' '디자인 팩토리' 등을 방문해 센터 후보지를 직접 물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이 얻은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민간경제사절단은 스타트업 53개사, 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25개사 등 총 118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 기업설명회, 상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코맥스홀에서 열린 '북유럽 순방 성과 대국민 공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0.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자리에서는 현지에서 수출 성과를 얻은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스페클립스는 글로벌 피부과 제약회사 계열 VC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투자 및 유럽 총반을 세부 협의 중이다.

바이오헬스기기를 개발한 올리브유니온의 송명근 대표는 "핀란드 1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럽 총판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간 첫 사례라는 점에서 미래적 자세라고 본다. 더 많은 해외 엔젤투자자로부터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 구축을 바탕으로 핀란드 현지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축제인 '핀란드 슬러시'와 한국의 '컴업 2019' 간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양국의 대표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유망 스타트업을 상호파견해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9월 중 핀란드와의 공동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협의를 거쳐 2020년 민간 VC가 운용하는 공동 펀드를 토대로 북유럽 진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박 장관은 참가 기업들에게 '네트워킹'의 힘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오늘의 자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만난 인연을 1회성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킹으로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며 "중기부는 새로 자라나는 기업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생태계에서는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가 이를 뒤에서 서포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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