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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임금 일자리 36만개 늘어…'50대 이상'이 32만개

입력 2019.06.20. 12:00 댓글 0개
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36만개 증가…'50대 이상' 32만개 차지
"'5060 女' 위주 보건·복지 일자리 증가"
반면 건설업은 10만·제조업 1만개 감소
【영동=뉴시스】충북 영동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공공시설관리지키미들이 공공시설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진욱 장서우 기자 =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3분기 증감 폭이 둔화하다가 4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다시 강해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일자리가 17만개, 60대가 15만개 증가해 '5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 수가 36만개 중 32만개를 차지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설명 브리핑을 열고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49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9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분기 31만5000개→2분기 24만5000개→3분기 21만3000개로 둔화하던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4분기 들어 분위기를 반전했다.

신규 일자리 증가분은 '50대 이상' 연령대에 집중됐다. 50대 16만6000개, 60대 이상 15만1000개, 20대 5만6000개, 30대 1만2000개 순이다. 40대는 2만6000개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으로 살펴봐도 50대 이상은 33.5%(50대 21.7%, 60대 이상 11.8%)로 높았다. 40대(25.2%), 30대(24.0%), 20대 이하(17.3%) 순이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대 이하의 비중이 27.7%로 가장 컸고 30대(20.0%) 40대(19.7%), 50대(18.8%), 60대 이상(13.7%)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일자리는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28만3000개, 남성 7만5000개다. 신규 채용 일자리도 여성 비중이 35.1%로 남성(31.3%)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박 과장은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50~60대 여성을 위주로 많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1만4000개 늘어 2018년 4분기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다.

40대 일자리가 부진한 점과 관련해서 박 과장은 "건설업과 제조업, 사업·임대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사업·임대는 시설유지관리, 청소방제, 고용알선 등이 포함돼 제조업이나 건설업 경기가 후퇴하면 관련 일자리가 줄고 고용알선도 감소하기에 경기 여파를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8년 4분기 제조업 일자리는 1만2000개, 건설업은 9만6000개 감소했다.

제조업 중분류 중에서는 기계장비(12.2%), 금속가공(11.5%), 전자통신(11.0%)의 소멸 일자리 비중이 컸다. 소분류 중에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 전동기·발전기 일자리가 각각 7000개씩 감소했고 자동차 신품 부품이 6000개, 전자부품이 5000개 줄었다.

기업 종류별 일자리는 정부·비법인단체(12만8000개), 회사법인(11만8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9만6000개), 개인기업체(1만7000개) 모두에서 증가했다. 신규 채용 일자리, 지속 일자리 비중은 회사법인이 각각 58.7%, 56.8%로 가장 컸다.

한편 이 통계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근로자가 차지하는 '고용상 위치'를 뜻한다. 고용 동향(경제활동인구 조사) 등에서 집계하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회사원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중 야간과 주말에 학원 강사를 했다면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학원 강사 근로일수를 고려해 계산한 것까지 집계된다. 강사로 일한 날이 한 달 중 15일이라면 이 회사원으로 인해 파악되는 일자리는 1.5개다.

이런 특성에 따라 작년 11월 고용 동향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1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계산했으나 이번 통계에서는 4분기(11월 기준) 동안 35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이 통계를 기준 시점 현재 생산활동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중 한 개 이상 신고된 임금근로자가 차지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집계한다.

str8fwd@newsis.com, suw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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