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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PA, 화력발전소 배기가스 규제 완화

입력 2019.06.20. 09:14 댓글 0개
트럼프의 석탄산업 부흥 의도 따라 석탄 사용 및 오몀배출 증가 우려
【글렌록(미 와이오밍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해뜰 무렵 미 와이오밍주 글렌록의 데이브 존슨 화력발전소가 여명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18일 대법원에 미국 10대들이 제기한 기후변화 관련 소송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송은 29일 오리건주 유진의 연방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행정부는 지난 7월에도 소송 중단을 요청했었지만 기각됐었다. 2018.10.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트럼프 미 행정부가 석탄산업을 돕기 위해 화력발전소의 배출가스 규정을 완화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정책을 도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전력 생산 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적정청정에너지법(ACE)의 규정을 완화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뉴욕주 등 일부 주들과 환경단체들은 즉각 이러한 규정 완화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송이 제기되면 법정 다툼은 2021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완화된 규정을 폐기할 수도 있다.

완화된 새 규정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고 미국의 석탄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EPA는 대기청정법의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규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청정대기 태스크포스의 콘라드 슈나이더는 EPA의 접근법 변화는 오염원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광산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오염물질을 쏟아내는 석탄 사용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8%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24%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향후 20년 간 그 비중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탄광 노동자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탄광 노동자 수는 5만2800명으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800명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던 2009년 1월의 8만6200명에 비해 여전히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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