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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전쟁⑧]삼성전자, 갤럭시홈 하반기 공개...모든 가전 통합 제어
입력 2019.06.20. 09:15 댓글 0개가정 내 모든 가전 통합 제어 역할...삼성전자 IoT 전략 중심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갤럭시홈'이 출시가 임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홈 미니'를 국내외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AI 스피커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스피커를 통해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제품이 갤럭시홈인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특정소출력 무선기기 모델명 'SM-V310'의 적합성평가 적합인증을 완료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갤럭시홈의 소형 버전인 '갤럭시홈 미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M-V310는 지난달 28일 블루투스 인증기관 SIG로부터 인증을 완료했다.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모두 인증을 완료함에 따라 1~2달 내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홈은 세 개의 다리로 고정된 원통형 모양으로, 하만의 AKG 스피커가 6개가 내장돼 12가지 방향으로 소리를 낼 수 있다. 8개의 마이크가 장착돼 사용자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삼성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가전을 목소리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의 IoT와 연동 가능한 타사 제품들도 이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의 I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도록 하며, 이를 다시 빅스비로 통합 제어하는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사용 환경에 한정된 빅스비를 가전제품 등 삼성전자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이라도 스마트싱스로 연동해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년 5억대 이상 판매되는 자사 가전 제품을 모두 빅스비를 통해 통합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홈을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같이 가정 내 가전 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겠다는 목표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재 빅스비가 모든 가전제품에 형성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심점은 AI 스피커가 된다고 본다"며 "AI 스피커는 항상 사용자 옆에 있다.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스피커 제품 중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홈 미니는 제품 성능과 크기를 줄여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모델로 추정된다. 최근 구글, 아마존 등 경쟁사가 잇따라 보급형 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홈 미니 제품 사진을 살펴보면, 기존에 공개된 갤럭시홈에서 다리가 사라지고 크기도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신은 갤럭시홈 미니의 가격을 경쟁사 제품인 구글의 '구글홈 미니', 아마존의 '에코 닷'과 비슷한 50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홈 미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의 사양을 공개한 이후, 같은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실물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1월 CES에서는 외부에 공개하는 등 삼성전자의 주요 행사에 등장하고 있지만 공식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외신인터뷰를 통해 갤럭시홈의 출시 일정을 올해 4월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특별한 언급없이 출시가 미뤄지면서 올해 상반기 발표된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폴드 등에 갤럭시홈이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시각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홈페이지에 '출시 예정'이라는 메세지와 함께 갤럭시홈 소개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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