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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늘 북한 국빈방문…北,김정은 공항영접 등 최고예우
입력 2019.06.20. 09:06 댓글 0개20일 정상회담 개최 및 만찬 …집단체조 관람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20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한 것은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두 차례 북한을 찾았고 류사오치(劉少奇) 전 주석 역시 1963년 9월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후야오방 당시 당 총서기는 1984년 5월, 리센녠 당시 국가주석은 1986년 10월, 양상쿤 당시 국가주석은 1988년 9월, 자오쯔양 당시 당 총서기는 1989년 4월 각각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복권에 성공한 덩샤오핑(鄧小平) 은 부주석 및 부총리 자격으로 1978년 9월 북한을 방문했고, 1982년 4월에도 후야오방 당시 당 총서기와 함께 랴오닝성 선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중국 최고지도자의 14년만의 방문이자 시 주석의 집권 이후 첫 북한 방문인 점을 감안하면 북측은 최고의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의 관례로 볼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마중할 가능성이 크다.
1990년 장쩌민 전 주석이 방문했을 당시 김일성 주석이 공항에 마중나왔고, 2001년 9월 다시 북한을 찾았을때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마중나왔다. 후진타오 주석 방북 당시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나온바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20일 공항에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행사를 마친 후 외국 정상에 숙소로 제공해온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동 과정에서는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북측은 평양시민들을 동원해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길에서 연도환영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 일정은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방북 때보다 짧은 1박 2일간의 일정이라 평양에만 머물며 정상회담과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시 주석은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주석이 2박 3일로 방북했을 때도 첫날 바로 회담을 했다.
20일 저녁 북측은 시 주석 일행을 위해 환영 만찬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히는 목란관이 만찬 개최 장소로 예상된다.
만찬 이후에 북중 정상이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할 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 당시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했었다.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는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막공연을 본 후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10일부터 공연이 중단된 상태이다.
시 주석이 만약 20일 저녁에 집단체조를 본다면, 김 위원장이 그토록 '정성'을 드린 이유가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전문매체 NK뉴스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가 오는 24일 재개된다는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인 21일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에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전용기 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방북 둘째날 북한의 경제, 문화 시설도 둘러봤지만, 시 주석 방문의 경우 아직 확인된 일정이 없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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