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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쓰는 밀레니얼男 노린다'…롯데百 럭셔리 캐주얼 공략

입력 2019.06.20.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주로 여성 지갑을 공략하던 백화점이 변하고 있다. 최근 패션 등에 관심을 가진 남성이 증가하고, 이들의 소비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자 백화점이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쇼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 타깃층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월 평균 소득은 약 280만원인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 남성이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럭셔리 캐주얼 패션 상품 매출은 2016년 전년 대비 3.8% 늘더니 다음 해에는 5.1% 증가했고, 지난해는 7.9% 성장했다.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한 '린넨 페스티발'에서도 남성 럭셔리 캐주얼 패션 상품 매출은 지난해 행사 대비 17.3% 증가했다.

최근 남성 패션은 기존에 '재킷·셔츠·바지'로 이어지는 슈트 기반 스타일에서 '점퍼·티셔츠·조거팬츠' 등 스트리트 패션 감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남성 럭셔리 캐주얼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감성이 담긴 정장 브랜드 '라르리디'와 독특한 스타일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편집숍 '비이커' 상품을 30% 할인하고 있다. 슈트와 스트리트 패션 양쪽 모두를 잡겠다는 의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션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늘고 다수 연예인이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며 관련 상품군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백화점에서도 2030 남성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송지오옴므' 등 다양한 의류 브랜드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 한 디지털 샤이니지 콘셉트 팝업 스토어와 편집숍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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