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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비핵화 협상, 톱다운 방식이 가장 적합…실무회담 병행"

입력 2019.06.19. 23:50 댓글 0개
이도훈 본부장 워싱턴 美싱크탱크 행사서 기조연설
"북핵 프로그램 중단 아닌 완전한 비핵화 해결 필요"
"하노이 회담 절대 실패 아냐…더 큰 도약 중요 발판"
"시진핑 방북은 대화 프로세스 재개 또 다른 기회"
"北 지금 놓쳐선 안 될 황금의 기회" 북미대화 촉구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2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2019.06.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우리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하노이 회담에도 불구하고 톱다운 방식(top-down)은 남북미 정상의 정치적 결단이 확고한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동아시아재단 개최 전략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물론 최고지도자들이 협상의 세부적인 측면까지 직접 정교하게 다루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한미 북핵수석대표간 실무협상 등의 방식으로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해 "지금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중단이 아닌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북측이 요구하는 다양한 사안과 이에 필요한 논의에 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를 추구해 나아가는 데 비평화적 수단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한반도가 전쟁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장고조(escalation)를 통제할 수 있다고 하나, 이러한 측면에서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하노이 회담이 실패했다는 평가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긴 대화 프로세스의 한 일부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springboard)이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핵심 당사국인 남북미 최고지도자들이 북핵 문제 해결을 이토록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없고 남북미 3국 지도자간 형성된 신뢰의 견고함도 과거에는 갖지 못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본부장은 20~21일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대화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 "북한에게 있어 지금은 놓쳐서는 안될 황금의 기회(golden opportunity)"라고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평양에서 워싱턴을 가려면 서울을 거쳐야 한다'는 표현이 의미하는 것처럼, 한미 공조는 대북 정책의 기초"라면서 "한미 워킹그룹은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견인하는 한미 양국간 중요한 조정기구로 정착했다"고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략대화에서 이 본부장에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공동연설을 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한 자리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이재정, 바른미래당 박선숙, 정의당 김종대 등 여야 의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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