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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 일본 원정 악연 끊었다…우라와 2:1 격파

입력 2019.06.19. 23:01 댓글 0개
전북은 상하이 원정서 1-1 무승부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우라와와 대회 16강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7분 스기모토 겐유에게 헤더 골을 내줬지만, 5분 뒤 주민규가 헤더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35분 황일수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 악연을 말끔히 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3무 3패를 기록했지만,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8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원정에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따낸 울산은 26일 홈인 문수경기장서 열리는 2차전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울산은 최전방에 주민규를 내세우고 김보경과 믹스, 이근호를 공격에 활용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우라와가 주도권을 쥐고 울산을 압박했다. 야마나카 료스케, 모리와키 료타 등 공격 가담이 활발한 윙백들이 울산 진영에서 크로스를 자주 시도했다.

울산은 주민규를 활용하는 공격을 펼쳤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주민규에게 김보경이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렀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라인을 내려 수비를 하던 울산은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오른쪽에서 모리와키가 올린 공을 스기모토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불투이스와 강민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순간적으로 스기모토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5분 뒤 울산이 반격했다. 김보경과 믹스가 압박을 통해 우라와 에베르톤의 공을 따냈다. 이 공이 왼쪽 측면으로 뛰던 이근호에게 연결됐다. 이근호가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 틈에 있던 주민규가 뛰어올라 헤더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울산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김태환과 김인성 양 측면 풀백과 김보경이 앞으로 나가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우라와가 뒤로 물러서면서 생긴 공간을 활용했다.

후반 중반 김도훈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주민규 대신 발 빠른 황일수, 29분엔 이근호 대신 주니오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교체 카드가 제대로 들어맞았다. 후반 35분 센터서클에서 우라와의 공을 빼앗은 김보경이 황일수에게 패스를 건넸다. 황일수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 약 23m 지점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찼다. 이 공이 우라와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우세를 잡은 울산은 김보경 대신 이명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우라와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이를 견디며 울산이 원정에서 웃었다.

다른 한국 팀인 전북 현대는 상하이 상강(중국)의 홈인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분 만에 문선민의 감각적인 골로 앞섰으나 전반 38분 왕센차오에게 골을 내줬다. 이비니의 실수가 아쉬웠다.

전북은 후반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공세를 취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는 26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migg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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