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국 해군 "日유조선 피격 잔해, 이란 기뢰와 유사"

입력 2019.06.19. 22:38 댓글 0개
【푸자이라(UAE)=AP/뉴시스】 중동 호르무즈해협을 작전 구역으로 삼는 미 해군 5함대는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 함대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만에서 피격된 일본 유조선 고쿠카 레이저스호에서 제거했다는 선체 부착 기뢰(limpet mine) 잔해를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 나선 5함대 소속 폭발문 전문가 숀 키도 중령. 2019.06.1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 해군이 지난 13일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피격된 일본 유조선 고쿠카 레이저스호에서 제거했다는 선체 부착 기뢰(limpet mine) 잔해를 언론에 공개했다. 미 해군은 이 잔해와 이란제 기뢰간 유사성을 강조하면서 기뢰나 어뢰 공격이 아니다는 일본 선사의 발표를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작전 구역으로 삼는 미 해군 5함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인근 함대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보한 잔해가) 이란산 선체 부착 기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함대 소속 폭발물 전문가인 숀 키도 중령은 "고쿠카 레이저스호에 입은 피해 (양상)는 외부 비행 물체가 선체와 부딪졌을 때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도 중령은 미 해군이 확보한 선체 부착 기뢰 잔해가 이란군 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이란제 기뢰와 유사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고쿠카 레이저스호가 피격된 이후 현장 조사에 나선 미 해군 조사관들이 선박 측면에서 지문과 손바닥 자국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유조선 선사인 고쿠카 산업의 발표를 재차 반박하는 것이다. 고쿠카산업의 가타타 유타카(堅田豊) 사장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틀림없이 기뢰나 어뢰에 의한 공격은 아니다"면서 "승무원이 직접 눈으로 봤다. 무언가 (유조선으로) 날아온 것 같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이번 피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그 근거로 사고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가슈티급 경비정이 고쿠카 레이저스호에 접근해 미폭발 선체 부착 기뢰를 제거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