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사회 만난 임현택···"한국정부, 의사를 죄인 취급"뉴시스
- KBO, 심판진 ABS 수신 실패 대비···"더그아웃에 음성 수신기 배치"뉴시스
- '승부 조작' 의혹 베이징 하프마라톤 우승자와 공동 2위 3명, 메달·상금 박탈돼뉴시스
- 도영 "사실 스트레스 받아"···도파민 덩어리 '연프'에 훈수 폭발뉴시스
- 전남지사 "출생수당 등 시·도 좋은 시책 국가정책화"(종합)뉴시스
- "레시피 연구만 3년"···류수영 '국 요리' 1등 뭐길래뉴시스
- 윤, 내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김 여사도 넉달 만에 공식 일정(종합)뉴시스
- 윤, 국민의힘 낙선·낙천 의원들과 다음주 비공개 오찬뉴시스
- 군산에 '하늘의 암살자' 떴다···한미 연합훈련에 리퍼 첫 참여뉴시스
- 여자농구 우리은행, FA 심성영·박혜미 영입뉴시스
<칼럼> 못난 역사도 잘난 역사도 우리의 몫이다
입력 2019.06.19. 18:44 수정 2019.06.19. 18:44 댓글 0개우리에게 5·18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피눈물로 기록된 산문인가. 여전히 굴절된 역사의 회오리 한가운데를 아프게 헤쳐나가며 현재 진행형인 서사인가.
우리 근현대사는 영광과 환희보다는 왜곡과 비방, 폄훼와 능멸로 점철돼 있는 부분이 더 많은 듯 하다. 잘난 역사와 못난 역사의 기록은 당대와 지금, 그리고 후대를 이어갈 이들의 역할에 달려있고 그로 인해 도달할 결과다.
그 한가운데서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뒤 엉키는 것도 마찬가지 일 터다. 드물게 영광과 환희를 안겨주었던 잘난 역사는 일단 접어두자. 뒤틀리고 일그러져 퇴행으로 치달았던 못난 역사의 단초는 해방 후 반민특위의 좌절로부터 비롯됐다. 그에 관한 수많은 기록과 분석을 토대로 한 판단은 익히 알려진 바다.
일그러진 사회, 뒤틀린 자화상
또 다른 분기점은 5·16이라 할만 하다. 인권을 억압하고 양심에 강제의 사슬을 얽어맨 야만을 초래한 동인(動因)이었다는 점에서다. 공(功)과 과(過)에 대한 수많은 부딪침에도 불구하고 이후 펼쳐진 허위의 역사가 그러한 평가를 대체적이게 했다.
그리고 긴 어둠을 뚫고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찾아온 광명의 기회 또한 못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문드러지고 말았다. 12·12,서울의 봄, 뒤 이은 5·18.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된 역사의 댓가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40여년 가까이 흐른 오늘에도 항쟁이 사태나 폭동으로, 민주와 인권, 평화를 외쳤던 시민이 불순한 의도를 지닌 폭도로, 선(善)함이 악(惡)함으로 변질되고 유린당하는 굴레가 되고 있다.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청산하지 않고 넘겨버린 뒤틀린 과거는 오늘과 내일의 질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거나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는 현재의 정의도, 미래의 가치도 담보될 수 없다. E.H 카가 강조한 ‘대화’의 의미는 그런 속 뜻을 품고있다고 보아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정의’도 언급해볼만 하다. 그는 “‘정의’란 적과 동지의 구분을 떠나 모든 인간에게 동일해야 한다”고 했다. 그게 분명한 악(惡)임에도 동지라해서 옳다고 두둔하며 정당성을 부여하려함은 바르지 못하다. 적으로 규정지어 이를 끝없이 비난하고 매도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정의는 정의일뿐이다’는 명제를 그 의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80년 5월 광주에서 불의의 세력들에 의해 자행된 학살의 진상을 두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잔혹한 악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없는 장본인과 이들을 두둔하는 냉전 수구세력들의 준동은 점입가경이다. 정의와 평화, 인권에 바탕을 둔 공적 가치가 아니라 그들이 그토록 오랜 세월 악착같이 누려온 기득권을 끝내 박탈당할지 모른다는 사적 이익에 치우친 두려움에서 일거다.
그들은 혐오를 넘어 저주의 언어로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몰아 간다. 5·18을 그렇게 왜곡하고 능멸하는가 하면 6·10항쟁의 가치도 안중에 없다. 세월호 참사는 운 나쁘게 발생한 교통사고, 유족들의 항의는 ‘시체장사’에 불과하다. 지난 독재 정권에 빌붙어 부역하고 그 부스러기 권력을 향유했던 그들이 외치는 ‘독재 타도’는 헛웃음을 자아내게 할 뿐이다.
그들은 또 철지난 색깔론을 내세워 좌와 우로 나누어 내편이 아니면 척살해야할 적(賊)으로 규정하고 그 어떤 관용도 허용치 않는다. 굴절된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거짓 선지자들의 추악한 망동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렇게 흉측하게 일그러 뜨리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있어야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 사상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그의 저서인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의 자유’란 곧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성립되는 자유”라고 했다. 그녀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이야기 하며 “악이란 뿔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진리나 정의, 상식과 거리가 먼 집단 광기가 이를 유발함을 간파하고서다.
하늘의 별이 된지 10년만에 우리 곁에 다시 다가온 ‘새로운 노무현’의 언급으로도 지금의 일그러진 사회, 뒤틀린 자화상에 대한 경고는 충분하다. 노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했다. 맞는 이야기다.
‘사람사는 세상’은 민국(民國)의 주인이자, 권력의 주체인 시민들이 깨어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다. 볼만한 역사, 잘난 역사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정의와 상식이 아닌 불의와 몰상식, 몰역사관이 판치는 사회는 그걸 가능하게 해주고 토양이 돼준 깨어나지 못한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무등칼럼] 22대 국회의원 생존법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이 뽑혔다. 선거가 축제라고 하나, 혐오, 증오의 언어들만 날뛰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권력이 교체됐다. 헌법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정부 예산안 심의, 국정조사 등 이들의 역할은 막중하고 막강하다. 184개에 달하는 특권도 싫든 좋든 갖는다.22대 총선 키워드는 심판, 복수였다. 민생 정책이나 화두는 없고 오로지 정권심판, 이재명 조국심판, 윤석열 탄핵, 텃밭 독점 심판 등등, 심판으로 시작해 심판으로 끝났다. 투표가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인된 심판답게 유권자의 욕구에 부응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192석이라는 거대한 집을 지었다.광주전남은 21대에 이어 이번에도 파란색,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채워져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오만,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의와 공정, 비상식적 국정 운영은 무서운 민심의 칼날로 비토당했다.지난 2년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들도 신임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선거때마다 욕하면서 찍었고,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불편함을 갖고 있던 지역민들도 정권 심판의 창구로서 민주당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선거는 민의를 반영했지만, 지역 사회에 숙제를 던졌다.오직 이재명만 외친 후보자들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비주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의 심장부라고 자처함에도 선출직 지도부 한 명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래알처럼 존재감이 없다. 서로 견제를 하다보니 텃밭의 영향력 훼손을 자초했고, 중앙당도 눈치볼 것도 없이 광주전남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취급했다. 자업자득이다. 총선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 김대중 정신은 없고,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은 대충 때웠다. 오직 정권심판만 외쳤다. 이재명 대표와 친하고 대여 투쟁의 전사임을 선전하는 목소리만이 춤췄다. 광주전남은 민도가 높고 민주화도시라고 미사여구로 포장하면서도 갈길 바쁜 5·18 전국화를 발목잡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는 것에서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이들은 분명한 정치철학보다 민주당의 새 권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눈치빠르게 민심의 니즈에 코드를 맞춘, 그 이상도 아니다.지역 내부 부조화에 문제 의식을 느껴도 지배적 인식과 다른 말을 하기 싫어하는 지역공동체 기류와 무관치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정당화 명분을 찾는다.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의 전폭적으로 창당 한 달 만에 당당히 제3당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를 반증해준다.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단호했다. 아니, 독했다.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목표앞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몰빵했다. 정권심판론의 쓰나미에 인물론, 제3세력, 균형과 견제 등 다른 선택지의 고민은 없었다.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대선에서 실패하고 대구에 내려갔을 때 받아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 결과 대구는 국비 반영 상승률이 최고이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기반이긴 해도, 국비 지원사업에 대한 경륜 등의 정무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지역민의 정치적 스탠스는 주목할만하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에서는 '인물을 키우지 못한다'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중 11명이 초선이어서 중앙 무대에서 말발이 먹히겠느냐식의 걱정이자 푸념이다.광주전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총선에서 선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실험에 실패후 민주당 쏠림이 심해진 것은 분명하다. 이러니 현역 교체 욕구가 높은 지역 정치적 성향에서 4년후에도 만약의 바꿔 요구를 벗어날 당선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참, 가혹한 설정이다. 그렇지만 숨길수 없는 지역 기류는 명심해야할 대목이다.거야의 몸집으로 구성될 22대 국회는 무산된 특검법이 재추진될 것이다. 정권 심판을 내걸고 당선됐으니 지역민의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한편으론 싸움판의 전사로만 동원돼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전투력만이 아닌 전문가로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감과는 동떨어질 수 있다.전투력과 전문성 보여야무엇보다 텃밭에 맞는 정치력 복원이 중요하다. 국회의원 18명 모두가 하나돼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벌써 2년후 지방선거에 눈독을 두고 있겠지만, 서로 견제만 하단 방안퉁수, 따로국밥 신세를 면치못한다. 또한 정국 이슈를 주도할 전문 영역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공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본인의 실력이 안되면 지역내 문제의식과 또 정책적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발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총선 투표 인증한다고 대파들고 사진찍는 것처럼 자기편들만 어울리는 이벤트성 정치에 매몰되지 않아야 함도 당연하다.대한민국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화시대에서 지방이 살아갈 길에 대한 해법 모색에 집중해주기 바란다. 그러기에 묻는다. 광주군공항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4년 동안 서로 눈치만 보다 예정된 미래를 보낼 것인가.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 1호 정책 과제로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야 한다. 이것이 지역민이 바라는 진정한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연말에 '특별교부세 얼마 받았네' 플래카드로 단체장과 신경전을 벌이는 쪼잔한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지역민들과의 스킨십과 소통은 당연히 선출해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4일은 국회, 3일은 귀향', 국회의원의 자기 만족적 홍보 활동을 꼬치꼬치 알고 싶은 지역민은 없다. 유권자의 저울에 합당한 자만이 4년후에도 살아남는 점만 기억했으면 한다. 당선된 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당선인의 고개가 치켜들여졌다. 1,460일, 초심을 잃지말았으면 한다.이용규 신문제작국장
- · [아침시평] 조국혁신당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작은 우려
- · [무등칼럼] 2050 탄소중립은 영농형 태양광으로
- · [아침시평] 세상에 왜 전쟁이 끊이지 않을까?
-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 1홍어카츠김밥·소금김밥···'신안 세계김밥페스타' 27일 개막..
- 2"아직은 집 살 때 아닌 듯"···.숨죽인 실수요자들..
- 3광주도시공사, 서림마을행복주택 입주자 추가 모집..
- 4이채연 "음악방송 1위보다 타이거즈 1위가 더 좋아"..
- 5거제시, 방하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개최···목곽묘 처음..
- 6고성군의회, 제292회 임시회 개회···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 ..
- 7"금투세 폐지해달라"···총선 끝나자 몰려간 개미들..
- 8반려견 구하러 불길로··· 무안서 60대 남성 숨져..
- 9광주·전남 오후 22도~27도···주말 10~60㎜ 비..
- 1015층 자택서 생후 6개월 딸 던져 살해한 친모 징역 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