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 것인가?

입력 2019.06.19. 18:31 수정 2019.06.19. 18:31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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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환(안전보건공단 광주지역본부 부장)

사람은 위험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안전을 생각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생활과 일터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위험을 위험으로 느끼지 못하고 소홀히 대하여 발생하는 사고인데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우리 주변에는 만연해 있다. 

지난 5월30일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하여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생존자가 7명뿐인 이 안타까운 사고는 유람선이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운행을 강행했고, 최소한의 안전조치인 구명조끼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한 사고라 볼 수 있다. 또한 대형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들이받고도 구조작업을 벌이지 않은 채 그대로 운행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우리는 이번 다뉴브강 유람선의 안타까운 사고를 접하면서 과거 우리나라가 겪어온 각종 사건사고들의 전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17년 판교에서 가수의 공연을 보기위해 환풍구 위에 올라갔다가 수십 명이 바닥으로 추락한 사고, ’18년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 등 매년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건사고가 발생해왔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이런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양 속담에 “사고를 통해서 안전을 배우지 말라(Don’t learn safety from an accident)”는 말이 있다. 크고 작은 사고로부터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고가 발생한 후 신속하게 대응하고 마무리를 잘 한다 해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만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크게 자연적사고와 인위적사고로 구분된다. 자연적사고는 천재지변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강하다. 그에 비해 인위적사고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들이 사전에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춘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무슨 위험이 우리 주변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자연스럽게 세우게 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미래를 알 수 있는 지혜가 주어져 있지 않다는 말처럼 한치 앞의 미래도 알 수 없는 우리가 안전해 지기 위해서는 항상 위험을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설마 다치겠어?’ ‘잠깐인데 무슨 일이 나겠어?’와 같이 위험을 애써 무시하는 행동 대신에 ‘혹시 모르니까’ 위험에 대비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위험을 위험으로 알아보고, 그 위험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우리의 ‘본능’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생활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적극적으로 보고, 찾아내는 노력을 지속하면 우리사회 안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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