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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가 꼽은 은사 3명 & 김기태 감독 "즐겁게 야구했다"

입력 2019.06.19. 17:19 댓글 0개

"즐겁게 야구 한 것은 김기태 감독님과 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

‘꽃범호’ 이범호(38·KIA)는 은퇴 발표 후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 했다. 1군 등록은 아직 미정이다. 오는 7월 13일 친정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이범호는 "별 볼일 없는 선수로 프로에 뛸 수 있을까도 걱정했는데, 20년을 뛰었다. 딱 은퇴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범호를 만든 은사 3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과거를 더듬으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범호는 "야구 선수 이범호를 '만든' 은인을 꼽는다면 어릴 때 은사를 포함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영남대 감독으로 계시는 박태호 감독님이다. 그저 그런 선수였던 나를 참 많이 연습시켰다. 당시에는 코치셨다. 38-39도 무더위에 1시간 동안 펑고 받고, 3년 동안 나를 단련시켜주신 분이다"고 고교 은사를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예전 한화에서 정영기 스카우트, 자신의 목을 내 놓으면서 나를 뽑아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하신 분이다. 지금은 강원도의 대학교에 계신다고 들었다. 감사하다"며 "그리고 3번째 분은 나를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신 김인식 감독님, 내가 WBC도 못 나갔을 텐데, 나를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3명의 은인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범호는 "즐겁게 야구 한 것은 김기태 감독님과 야구할 때가 가장 즐겁게 했다"고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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