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일반고 교사만 국외연수 ‘특혜’ 논란

입력 2019.06.19. 16:56 수정 2019.06.19. 16:56 댓글 0개

광주시교육청의 진로진학 유공교원 국외연수를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진로진학 분야에서 실적이 우수한 교사 18명을 선발, 6박8일 일정으로 동유럽 해외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비 4천만원이 투입된다.

연수 대상은 일반고 교사가 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1명은 마이스터고, 1명은 대안 특성화고 소속이다. 또 절반 이상은 교육연구부장 등 진학 관련 보직교사들이다.

교육 경력 5년 이상의 고교 교원으로 최근 3년(2016~2018)간 진로진학 교육에 유공이 있는 교사들로, 200만원 한도 내에서 1인당 소요 비용의 75%를 지원받게 된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사실상 진학 등 실적이 우수한 교사를 선정한 것”이라며 “대가성 국외연수를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연수 대상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원은 전무했고, ‘선심성 국외여행은 최대한 억제하라’는 2011년 교육부 감사 결과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시민모임은 “충분한 시간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게 아니라 교육청에서 이미 국외 연수 참가자를 선정한 후 요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현장의 문제 제기를 무마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진학팀 관계자는 “18명의 대상자 중 8명은 진학이 아닌 학생진로에 공이 큰 진로상담 교사들”이라며 “특성화고의 경우 별도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국외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어서 일반고 위주 대가성 연수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특성화고에서는 그동안 통틀어 1명만 국외연수를 보내오다 올해 처음으로 진로진학팀과 별개로 13개 특성화고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학교당 한 명씩 국외연수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고, 진로 분야 뿐만 아니라 체육담당도 포함돼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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