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자유한국당 기재위 ‘오락가락’ 행보

입력 2019.06.19. 16:28 수정 2019.06.19. 16:28 댓글 0개
국세청장 청문 어제 합의, 오늘 의결 ‘불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전날 간사합의를 깨고 19일 기재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 소속 기재위원들은 이날 오전 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을 비롯해 자료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건 등 3개 안건을 가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열린다. 한국당이 빠지더라도 여야 4당이 참석하면 의결정족수가 성립해 인사청문계획서 의결에는 문제가 없다.

앞서 전날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기재위 소속 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한국당은 사전 합의했던 전체회의 개최와 청문회 일정을 하루씩 늦춰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불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기자들에게 “원내지도부 방침으로 일단 오늘 전체회의는 불참한다”면서도 “청문회 참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합의를 뒤집은 것은 인사청문회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칫 한국당이 여야 4당의 압박에 굴복하거나 국회 정상화 ‘출구전략’으로 청문회에 동의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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