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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中 최고지도자 北 신문 기고, 최초 아냐"

입력 2019.06.19. 15:55 댓글 0개
장쩌민·후진타오 평양도착 성명·연설 게재
"당시 2면 이번에는 노동신문 1면에 실려"
시진핑 "평화·안정 새 국면 개척해 나갈 것"
"지역 안정 위한 원대한 계획 함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 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5.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통일부는 19일 중국 최고지도자의 기고문 등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최초가 아니라고 확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중조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는 제목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고문을 이례적으로 게재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조선 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하여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하게 밝혔다.

시 주석은 더불어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 강화, 인도적 역할, 실무적 협조 강화 등을 통해 양국 간 우호 친선 관계를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상민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 방문을 앞두고 기고를 게재한 것, 그러니까 노동신문에 기고를 게재한 것이 처음인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힌 후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4차 방중을 계기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1.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난 2001년 9월3~5일 장쩌민 주석이 공식친선방문했을 당시 4일 자 2면에 '평양 도착 성명'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난 2005년 10월28~30일 후진타오 주석이 공식친선방문했을 때도 29일 자 2면에 '평양 도착 서면연설'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통일부는 "이번에는 노동신문 1면에 장문의 기고문 형식의 글이 게재됐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jikim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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