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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반도체·바이오 R&D에 8조…세계 4위 수출국 만든다
입력 2019.06.19. 15:30 댓글 0개'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발표
정부, 미래차·반도체·바이오 R&D 8조
소재·부품·장비에는 매년 1조씩 투자
'대통령 주재 회의' 만들어 직접 점검
"세계 수출 4위 목표 달성 위한 도전"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정부가 활력을 잃은 제조업을 혁신하기 위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자동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에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8조원가량 지원하고 100대 소재, 부품 등에는 매년 1조원씩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생산액 중 신산업·신품목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세계 일류 기업을 두 배 이상 늘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만들어 제조업 전략 이행 여부와 개선 상황을 청와대가 직접 챙길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 사전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알렸다. ▲신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스마트화, 친환경화 등에 초점을 맞춰 산업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며 ▲산업 생태계를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역할은 더 강화한다.
성 장관은 "이번에 내놓은 전략은 향후 10년 뒤 한국 제조업이 이뤄내야 할 혁신, 바꿔야 할 산업 구조가 어떤 모습일까 비전을 그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기 전략이 아닌 보다 넓은 범위에서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종합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얘기다.
이번 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를 제2의 메모리 반도체로 육성'이다. 이를 3대 핵심 신산업으로 지정,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한다.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거쳐 2030년까지 정부가 3대 신산업 R&D 자금 8조40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18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낸다.
기존 제조업은 체질을 바꾼다. 예타를 거쳐 100대 핵심소재, 부품, 장비에 매년 1조원씩 투자한다. 사업 및 기업 구조 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1조원 규모인 기업구조혁신펀드를 5조원까지 확대한다. 필요 시 전통 산업 관련 섹터 펀드를 확충한다.
올해 중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을 수립해 기업, 연구, 교육 시설을 한데 모은 제조혁신클러스터(Cluster·집적지)를 조성한다. 코트라(KOTRA·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수출 멘토링, 브랜드 구축 등을 지원해 매년 50개 이상의 세계 일류기업을 배출한다.
스마트화를 위해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 팩토리 3만개를, 2030년까지 스마트 산업단지 20개를 공급한다. 연내에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을 수립해 2030년까지 AI 팩토리 2000개를 구축하는 등 제조업 전반의 AI화를 추진한다.
친환경화는 친환경 자동차 등 친환경 시장 선점이 핵심이다.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R&D에 2025년까지 3856억원을 지원한다. 2022년 전기차 43만대, 2030년 수소차 85만대 보급이 목표다.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추진선 R&D에는 6000억원을 투자한다. 2025년 LNG추진선 140척 규모의 시장을 창출한다.
산업 생태계는 도전과 축적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고난도 과제의 R&D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그램'의 예산은 기존 1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확대한다(예타 통과 필요).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공학교육을 시행하고 범부처 '산업 인재 양성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제조 창업을 활성화하고 2022년까지 스케일업(Scale-Up) 전용 펀드 규모를 12조원으로 키운다.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장기(15년)로 공급한다.
신산업 R&D, 설비 투자, 전통 산업 구조 재편 등에서는 투자와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가 첫 구매자가 돼 수요를 선도하고 대규모 실증을 확대한다.
이런 것들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한국이 양적인 성장을 이룩해 세계 수출 6위 국가가 됐다. 4차 산업혁명과 미-중 무역 갈등 등 변화를 맞아 '이 수출 물량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에 관한 고민이 크다.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수출 6위까지 오른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수출 4위 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라고 전략 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런 내용의 비전 및 전략을 실행해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선진국 수준(30%)으로, 노동생산성은 지금보다 4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600여개에 불과한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1200개로 늘어나고 신산업, 신품목 비중도 약 2배(16→30%)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str8fw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마라탕후루' 중독된 식습관···당뇨병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지난달 폐업한 서울시내 한 대학가 탕후루 가게 내부에 조리도구들이 방치돼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탕후루 가게 중 폐업한 업체는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60곳이다. 지난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72곳으로 폐업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전 지난해 폐업 수준을 이미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4.09. kmn@newsis.com[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등장한 용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최근 마라탕후루와 같이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2030 사이에 유행이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 섭취하게 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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